삼성 계열사 주변 아파트, 관련 종사자 중심의 탄탄한 수요 확보돼 인기 꾸준
연초 대비 수천만원에서 억대 웃돈 붙어 거래… 분양 단지도 흥행 잇따라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부동산 시장에서는 삼성 효과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을 중심으로 다수의 협력업체들이 들어서면서 관련시설 종사자들의 유입이 계속되는 만큼, 꾸준한 가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 계열사가 자리한 지역은 부동산이 연일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삼성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고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래기술캠퍼스 직주근접 아파트인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 전용 84㎡는 올해 1월약 9.6억원에 거래되며 전년 동월 거래가격(1월 8.5억원) 대비 약 1.1억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삼성SDI천안사업장과 인접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전용 84㎡도지난해 12월 약 6.2억원에 손바뀜되면서, 입주 초기(23.06) 대비 1억원의 가격 상승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에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약 6.5억원에 거래돼 2023년 5월 거래가(약 4.5억원) 대비 약 2억원의 가격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분양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삼성전자의 화성캠퍼스와 인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가 11.1만 여건의 올해 최다 청약 접수 속에 평균 626.99대 1의 치열한 1순위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을 완료했다.
또 천안시에서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삼성SDI천안사업장과 인접한 성성호수공원 주변에서 연달아 공급을 알린, '천안 아이파크 시티'와 '성성자이 레이크파크'가 수천 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처럼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린 것은 천안시에서는 지난 2022년 이후 약 2년여 만에 일어난 일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삼성으로 인한 부동산 가치 상승은 구매력 있는 수요층이 받쳐준다는 점에서 기인된 것인 만큼,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쉽게 무너질 일이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라며 "이에 삼성 주변은 수요자들이 기회가 왔을 때 서둘러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기분양 단지로의 발길도 꾸준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 천안시 성성호수공원 주변에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는 1.4만여 명이 종사하는 삼성SDI천안사업장과 6천여명이 종사하는 삼성디스플레이천안캠퍼스가 자리해 약 2.5만명의 종사자를 품은 천안3일반산업단지와 바로 연접해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계약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단지는 삼성외에도 주변에 천안 2, 4일반산업단지(2, 4산업단지 합계 1.1만여 명 종사), 마정산업단지(1천여명 종사), 백석농공단지(5천여명 종사)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자리해 배후수요를 추가로 품을 수 있어 이에 따른 관심도 더해지고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전언이다.
분양 관계자는 "실제 계약 문의를 주는 주된 수요층은 삼성 및 주변 산단으로 출퇴근하는 종사자들"이라며 "직주근접이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성성호수공원 일대에서도 교육여건이 좋고, 자이 브랜드 대단지 등 상품성에서도 만족도가 높아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는 단지 앞에 초등학교(계획)가 자리하고 호수고(계획)가 인근에 있어 아이들의 안심통학권과 우수한 교육환경을 확보하고 있다. 나아가 인근에는 성성2중(계획)도 개교 예정이어서 교육여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지는 자이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설계도 강점으로, 특히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를 꾸민 점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는 신작 도서가 채워진 교보문고 큐레이션 도서관을 비롯해 호텔급 시설이 갖춰진 게스트하우스가 도입되며, 냉·온탕이 함께 구성되는 사우나, 스크린골프장, 골프연습장(GDR), 필라테스 시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는 천안시의 신흥주거타운을 형성 중인 성성호수공원 일대 성성8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39층, 8개동 총 1,104가구의 대단지로, 전 가구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성성자이 레이크파크의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은 견본주택 현장에서 진행 중이며, 견본주택은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