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의 헬스테크] 멀티데믹 잡는다…코로나19·독감 `콤보 백신·키트` 개발 활발](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1602109931076003[1].jpg "[이미선의 헬스테크] 멀티데믹 잡는다…코로나19·독감 `콤보 백신·키트` 개발 활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증상 의심 환자는 최근 9주간 계속 증가해 올해 1주 차에는 외래환자 1000명당 99.8명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간 독감에 감염되지 않아 취약한 사람들이 지역사회 내 많고,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지역 커뮤니티 당근에서는 1월 1일부터 14일까지 동네생활 탭 내 '독감' 검색량은 전월 동기 대비 13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근 동네 병원 정보를 얻기 위한 '병원' 검색량도 2배 가까이 늘었다.
가장 활발하게 올라오는 게시물 유형은 독감 예방 주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동네 병원 정보 공유 글이다. 일례로 '독감이나 코로나 감기 병원'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보세요", "정형외과에서 독감 수액 맞고 괜찮아졌어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밖에 독감 증상과 치료 방법, 기간에 대한 질문들도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코로나19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지난해 50주차 46명에서, 51주차 66명, 52주차 113명, 올해 1주차 131명으로 늘었다.
멀티데믹이 현실화하면서 여러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콤보 백신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제약사는 콤보 백신과 콤보 키트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미국 모더나는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예방 콤보백신인 'mRNA-1083'의 임상 3상을 마치고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mRNA-1083은 모더나의 독감 백신 후보물질인 mRNA-1010과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인 mRNA-1283을 혼합한 백신이다. 지난해 모더나가 50~64세과 65세 이상 각각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두 연령대에서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와 3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 H3N2, B/Victoria)에 대해 백신을 따로 맞을 때보다 효과가 우수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노바백스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콤보 백신을 개발 중이다.
임상 2상 시험에서 환자 1명이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질환인 운동 신경병증의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임상 3상 시험의 보류가 결정됐는데, 한달 후 FDA가 임상 3상 시험의 재개를 허용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체외진단(IVD) 전문 기업 오상헬스케어가 개인·전문가용 코로나19·독감 콤보키트로 FDA로부터 정식승인을 받았다.
오상헬스케어에 따르면 전문가용 콤보키트로 FDA 정식 승인을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이 콤보키트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A,B를 동시에 판별할 수 있는 진단기기다. 지난해 3월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이후 약 10개월 만에 정식 승인을 받았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정식 승인 이후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으로 발주처와 협의된 상황"이라며 "1월 중 풀(Full) 생산 체제에 돌입해 빠르게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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