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북미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를 앞세운 SPC 역시 북미와 중남미 지역을 겨냥한 새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본격적인 영역 확장 경쟁이 불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뚜레쥬르 글로벌 홈페이지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조만간 미국 메릴랜드 하노버에 있는 '아룬델 밀스' 점과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의 '불스톤 쿼터' 점 등 8곳에서 조만간 신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뚜레쥬르의 북미 지역 점포는 150여 곳에 달하는데, 여기에는 캐나다 점포도 포함되어 있다.
뚜레쥬르의 북미 지역의 입지는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 2023년 1차로 7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 지역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해당 공장은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향후 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며 it 시스템에도 2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뚜레쥬르에 납품하는 냉동 생지를 포함해 케이크 등을 연간 1억개 이상 생산하게 된다.
해외 지역에서의 가맹점 확장은 CJ푸드빌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사업이다. 지난 2023년 CJ푸드빌의 해외법인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1697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국내와 마찬가지로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와의 점유율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SPC그룹 역시 해외 가맹점을 빠르게 늘리면서 해외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말 캐나다 토론토 블루어스트리트점을 오픈했는데, 해당 점포는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600호점이었다. 올해까지 파리바게뜨는 해외 14개국에 약 630여곳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뚜레쥬르는 9개국에서 560여곳을 오픈했다.
SPC그룹 역시 해외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일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에 제빵 공장 건설을 짓기 위해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공장은 SPC그룹의 해외 최대 규모의 생산공장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SPC그룹은 현재 약 200여곳에 달하는 북미 지역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오는 2030년까지 1000개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북미를 비롯해 해외 사업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뚜레쥬르가 북미 지역 신규 가맹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뚜레쥬르 캐나다 캘거리점(왼쪽)과 파리바게뜨 캐나다 코퀴틀람점. 각 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