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설 명절 연휴 기간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 여는 병의원을 최대치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응급실에도 1대 1 전담관을 지정해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설 명절 응급의료체계 및 호흡기 감염병 확산 점검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정부는 설 전후 2주간을 설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고 강도 높은 지원 방안을 추진해 빈틈없는 응급 의료 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호흡기 질환자는 발열 클리닉과 호흡기 질환 협력 병원으로 유도하고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 시설이 비중증 응급 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추석 연휴 당시 이송 병원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던 고위험 산모, 신생아 등에 대해서는 조속한 이송 전원을 지원하고 지역 단위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응급실과 배후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응급 진료 전문의 진찰료 및 응급 의료 행위 가산 거점 지역센터 운영, 비상, 진료 기여도 평가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응 주간에는 배후 진료 수가도 추가 인상하겠다"고 전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환자들 곁을 지키는 현장의 의료진들의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다"며 "더욱이 이달 27일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설 연휴가 이루어진 만큼 그에 맞춰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에서 설 명절 비상 응급 대응 기관을 운영하기로 밝힌 만큼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역 의료기관 간 인적인 소통과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빈틈없이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코로나19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평균 5000명 내외로 나타나며 재유행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감염병 확산에 대비한 치료제와 병상 확보 등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고위험군과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관리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
이날 회의에는 당에선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조 장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이 자리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