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로 국회가 탄핵소추를 의결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10명 중 6명 꼴인 것으로 2주째 나타났다. 한주 간 파면론은 소폭 줄었지만 강성(强盛) 국민의힘 지지층 집계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념 중도층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모름/무응답)에선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의견이 탄핵 기각론의 3배에 가까운 것으로도 분석된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찬성론은 2주째 60%에 육박했다.
지난 1월15일 12·3 비상계엄 내란수괴·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과천정부청사 소재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16일 공표된 전국지표조사(NBS) 1월3주차 결과(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4사 공동 자체조사·지난 13~15일·전국 성인남녀 1005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추출·응답률 19.6%·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헌재가 어떤 결정을 해야하는지' 설문에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지난주 조사대비 3%포인트 내린 59%,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3%포인트 오른 36%로 각각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5%다.
응답자 연령별 18~29세(20대 이하)는 윤 대통령 파면론이 지난주 대비 3%포인트 내린 67%, 복귀론은 1%포인트 오른 20%로 나타났다. 30대는 파면론이 5%포인트 내린 68%, 복귀론이 6%포인트 오른 26%다. 진보야권 지지가 강한 40대는 파면론이 2%포인트 오른 77%, 복귀론은 3%포인트 내린 19%다. 50대는 파면론이 3%포인트 내린 65%, 복귀론은 4%포인트 오른 34%로 집계됐다. 60대는 파면론이 2%포인트 내린 49%, 복귀론은 48%를 유지해 더욱 팽팽해졌다. 보수여권 지지가 강한 70세 이상의 경우 파면론이 6%포인트 내린 26%, 복귀론이 6%포인트 오른 69%로 격차가 커졌다.
<전국지표조사(NBS) 홈페이지 자료>
권역별 서울은 윤 대통령 파면 59%·복귀 38%, 인천경기는 파면 60%·복귀 36%, 대전세종충청 파면 57%·복귀 35%로 탄핵 인용 찬성이 6할 안팎이다. 광주전라는 파면론이 5%포인트 내렸지만 88%로 압도적, 복귀론은 3%포인트 오른 9%에 그쳤다. '보수 텃밭' 영남권에서 대구경북은 오히려 파면론이 10%포인트 급등한 48%, 복귀론은 11%포인트 떨어진 45%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파면론이 5%포인트 내린 51%에 복귀론은 2%포인트 오른 42%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335명·이하 가중값)에서 윤 대통령 파면 96%·복귀 2%, 조국혁신당(83명)은 파면 99%·복귀 0%로 집계됐다.
제1당으로 내부에서 신중론이 제기된 민주당 지지율이 한주간 3%포인트 빠질 때, 한층 강경한 혁신당은 1%포인트 상승한 가운데서다. 지지율 3%포인트 상승을 보인 국민의힘(355명)은 윤 대통령 파면 11%·복귀 85% 비중을 보였다. 무당층(173명)은 파면 64%·복귀 20%·모름 16% 순이다. 무당층은 지난주 조사(당시 1000명 중 189명)에서 파면 66%·복귀 18%·모름 17% 순이었던 만큼 거의 변동이 없는 셈이다. 이념별 진보층(257명)은 지난주보다 응답자가 30여명 줄어든 가운데 파면론 93%에 복귀론 5%, 보수층(344명)은 10여명 늘어난 가운데 파면론이 6%포인트 내린 24%, 복귀론은 7%포인트 오른 72%로 집계됐다.
중도층(327명)은 30여명 응답자 증가 속 파면론이 1%포인트 내린 71%, 복귀론이 2%포인트 오른 24%로 대동소이했다. 이념 모름/무응답층(78명)의 경우 윤 대통령 파면론이 2%포인트 내린 56%, 복귀론은 5%포인트 떨어진 27%로 '모름' 비중이 7%포인트 늘어 17%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선 '집행해야 한다'가 응답자 전체의 59%, '집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3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조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관저 진입에 '필요한 조치' 59%, '과도한 조치' 37%로 응답이 나타난 것과 유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