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대표는 이날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에게 보낸 자필 편지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드디어 체포됐다"며 "권력을 잡고자 할 때, 반대자·비판자를 억압할 때만 '법치'를 들먹였고 자신이 초법적 존재인냥 행세했던 '법폭'(法暴)의 몰락"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반성하기는커녕 국민 앞에 뻔뻔한 거짓말을 일삼았고 처벌이 두려워 경호처 직원 뒤에 숨은 비겁자의 말로"라며 "윤석열 체포는 엄동설한 속에 은박 담요를 두르고 민주헌정 회복을 위해 싸운 국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위대하고 용감한 국민은 비상계엄을 해제시켰고 내란수괴를 체포했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다른 내란공범과 똑같이 윤석열은 구속 기소돼야 하고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는 신속히 탄핵 심판을 진행해 헌정 공백을 줄여야 한다"며 "내란 주도 및 옹호세력을 법적·정치적으로 심판하고 민주헌정을 지켜낼 새로운 정부를 수립해야 싸움이 마무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대표는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한다"면서 "대한민국을 '동토의 왕국'으로 만들고자 했던 세력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봄'을 되찾기 위해 단결하고 싸워나가자"고 했다.
이날 편지는 미리 작성해놨던 자필 메모와 달리 윤 대통령 체포 소식 후 심경을 밝힌 것이다. 혁신당은 전날 조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이 체포될 경우 발표해 달라고 했다면서 남긴 자필 메모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조사를 마친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조 전 대표 역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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