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실사 반대에 강력 경고
MG손보는 메리츠 화재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메리측화재는 노조 측의 반대로 한 달여째 실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우협 대상자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예보는 16일 노조의 실사 방해 행위와 관련,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업무방해, 출입금지 방해 가처분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추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MG손보의 경영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매각 절치가 지연되면 예금보험금 지급 후 청산 혹은 파산 방식으로 정리될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보험 계약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보는 노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MG손보 관리인과 협의해 실사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예보는 지난 2022년 4월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이후 약 3년간 3차례의 매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금융지주, 은행, 보험사, 대형 사모펀드(PEF) 등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PEF)인 데일리파트너스만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때문에 금융당국과 예보는 메리츠화재로의 인수가 무산될 경우 재매각 대신 청산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MG손보 매각이 청산으로 결론 나게 되면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있다.
보험회사가 청산되더라도 보험계약자는 예금자보호법상 5000만원까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지만, 저축성 보험 등의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예보는 노조가 매각에 동의할 경우, 메리츠화재와 협상을 거쳐 2~3개월 내에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4~5월 중에 매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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