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에 지지율 역전 野… 줄탄핵·악법폭주 당연한 귀결이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1702102369058001[1].jpg "[사설] 국힘에 지지율 역전 野… 줄탄핵·악법폭주 당연한 귀결이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상계엄 직후 민주당의 지지율은 국민의힘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지지율이 뒤집어진 것은 약 4개월만이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 민주당 33%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p) 오른 반면, 민주당의 경우 3%p 하락했다. 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해 9월 넷째 주(국민의힘 28%·민주당 26%)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으로 조사됐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7%를 기록했다.
과거 사례나 상식으로 보면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왜 한달여만에 이렇게 극적으로 뒤집어진 걸까. 가장 큰 이유는 '다수당의 횡포'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시장경제에 반하는 악법 입법을 일삼았다. 윤석열 정부가 거부권을 써도 몇차례고 되풀이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정부 부처 수장, 감사원장 등도 줄탄핵했다. 탄핵소추 대상이 된 고위 관료는 30여명을 넘는다.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이후에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고, 최상목 대행에 대한 탄핵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여기에는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고 어떻게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작용했다. 마치 벌써 정권을 잡은 것처럼 점령군으로 행세하는 이런 오만이 역풍을 부른 것이다. 또 하나 꼽을 수 있는 건 보수의 결집과 중도층의 외면이다. 윤 대통령 탄핵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수많은 편법·불법 논란은 민주당이 민주적 절차 따윈 염두에 두지 않는 정당이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가만히 있다간 자유민주체제마저 위협당할 것이라는 우려조차 촉발시켰다. 비상계엄에 반대한 중도층까지 민주당을 외면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당의 지지율이 오른 것은 국민의힘이 결코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의 잘못에 따른 반사이익이다. 민주당은 여론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의, 이 대표에 의한, 이 대표만을 위한' 비민주적인 정당으로는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없고, 수권정당으로 인정도 받기 힘들다. 이 대표가 차기 대통령 후보 호감도에서 1위지만, 비호감도도 1위라는 점은 이를 반영한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당장 줄탄핵과 악법 입법 폭주를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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