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배추 79.8%, 무 120.1% 상승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4일까지 설 성수기 물가안정을 위해 배추, 무의 유통 실태를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점검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부의 수급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추가 상승기대에 따른 산지유통인·김치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 겨울배추와 무 작황 부진 등으로 1월 도소매 가격이 전년과 평년대비 높은 상황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배추 소비자 가격은 포기당 5007원으로 평년대비 46.8%, 전년 대비 79.8% 높다. 무의 경우 개당 3189원으로 평년대비 73.0%, 전년 대비 120.1% 소비자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품목농협, 산지유통인, 시장도매법인 등을 대상으로 점검에 들어간다. 겨울배추, 무의 생산·유통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배추와 무 가격 상승의 원인과 유통과정에서 불공정 행위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설 성수기와 겨울철 배추, 무 공급부족에 대비해 정부 비축, 출하조절시설 등 정부 가용물량 1만1000톤(t)을 하루에 200t 이상 가락시장에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한 바 있다. 또한 배추 할당관세 적용을 조기 추진해 올 4월 말까지 시행하고, 무 할당관세도 오는 4월 말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정부는 김치업체와 산지 유통인에 출하장려금을 지원해 저장물량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출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합동 점검을 통해 배추, 무의 합리적인 가격 형성은 물론 시장 내 공정한 유통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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