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 문자사기 주의보
지나치게 저렴한 쇼핑몰도 신중한 확인 당부
지나치게 저렴한 쇼핑몰도 신중한 확인 당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은 19일 합동으로 각종 사이버 사기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관계 당국에서 탐지한 문자사기 현황(2022~2024)을 살펴보면, 과태료·범칙금 등 정부·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유형이 총 162만여건(59.4%)으로 가장 많고, SNS 기업을 사칭한 계정탈취 유형이 46만여건(16.9%)으로 집계됐다. 이어 청첩장,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도 42만여건(15.5%)이나 된다. 더욱이 2022년 3만7122여건이던 문자사기 신고접수는 2023년 50만3300건, 지난해 219만6469건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이번 설 명절을 전후해 가족 친지 간 차량 이동량 증가를 틈타 범칙금, 과태료 부과 조회 등을 유도하거나 연초 연말정산 기간 중 환급액 조회를 유도한 악성 문자가 다량 유포될 수 있으며, 명절 선물, 세뱃돈 송금 등 국민들이 쉽게 속아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을 악용해 악성앱 감염 유도 문자가 유포될 수 있어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또한, 악성문자 외에 공유형 킥보드 이용 및 행사정보 제공 등에 자주 이용되는 QR코드를 악용해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는'큐싱(QR코드+피싱)'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명절을 앞두고 본인이 구매하지 않았거나, 미리 연락받지 않은 물건에 대한 배송안내, 결제요청, 환불 계좌 입력 등의 문자가 온 경우,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를 누르지 말고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만약 URL을 클릭할 경우 원격조종이 가능한 악성 앱이 설치되면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문자메시지 등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출처가 불명확한 URL 또는 모르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 것 △스마트폰 보안설정 강화 △공인된 앱 마켓에서만 앱을 설치할 것 △스마트폰 백신프로그램 설치 및 실시간 감시 상태 유지 △본인인증, 재난지원금 및 백신예약 조회 등의 명목으로 신분증 등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지 말 것 △대화 상대방이 개인·금융정보·금전을 요구하거나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상대방 본인이 맞는지 영상통화 등으로 확인할 것 △신분증 사진 등이 유출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내에 저장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사진을 바로 삭제할 것 등을 권고했다.
이밖에도 허위쇼핑몰 등 사이버 사기도 주의해야 한다.
명절 선물 등을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발견 시, 상품 구매에 앞서 사업자 정보, 판매자 이력, 고객평가(리뷰), 온라인 내 고객불만 글 게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구매시 가급적 취소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추가 할인 등을 미끼로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판매자와는 거래하지 않아야 한다. 연휴 기간에는 택배가 운영되지 않는 기간이 길어 사이버사기 피해를 입었는지 파악이 늦을 수 있는 만큼 가급적 비대면 거래를 지양하고, 거래에 앞서 경찰청의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서비스 등을 이용해 사기 피해 신고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정상적인 문자 메시지인 것처럼 수신자를 속인 후, 다른 메신저 앱으로 유도해 금전이나 상품권, 금융거래 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도 증가추세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기정통부와 인터넷진흥원은 설 연휴기간 동안 문자사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탐지체계를 운영하고, 문자결제사기(스미싱·큐싱)확인서비스 등을 통해 신고·접수된 문자사기 정보를 분석, 금융사기 사이트, 악성 앱 유포지 등에 대한 긴급 차단조치를 지원한다. 카카오톡앱에서 채널 친구로 '보호나라'를 추가, '스미싱' 메뉴를 통해 의심되는 문자메시지를 입력하거나 '큐싱' 메뉴를 통해 QR코드를 촬영하면 해당 내용을 분석 후 10분 이내 '주의', '악성', 또는 '정상'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SKT, KT, LGU+),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지난 15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가입자에게 '설 연휴 스미싱 문자 등 주의 안내'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신용카드가 배송 중이라고 문자나 연락을 받으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가족 또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카드사 공식 전화번호로 연락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설명했다. 금융소비자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휴대전화 기기 내 보안 강화 기능 등을 이용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금전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영업점, 금융앱(알림톡), SNS 채널 등으로 안심차단 및 보안강화 서비스 이용 방법을 금융소비자에게 전파하고 있다.
경찰청은 설 연휴 기간 전후 발생하는 문자사기(스미싱) 등 사이버사기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누리집과 SNS 채널 등을 통해 예방수칙을 제공할 계획이다. 명절 연휴 중에도 문자사기 등 사이버범죄 피해를 입은 경우, 112로 신고하거나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으로 피해신고를 접수할 수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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