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IPO를 앞둔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미용의료기기 기업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확정하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앞둔 미용의료기기 아스테라시스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179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3조7596억원이 모였다. 앞서 아스테라시스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46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K-미용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국내뿐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은 글로벌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는 연평균 20%씩 성장해 2030년까지 10억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래시스는 이번 2025년 JP모건헬스케어커퍼런스에 참가해 전 세계 70개국에서 3만8000개 이상의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 미국 외에도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내년에는 중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말 흡수합병한 미용 의료기기 기업 이루다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클래시스는 국내에서 월간 30대 이상의 고주파 장비 '볼뉴머'의 판매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올해 300대 이상의 볼뉴머의 판매고를 목표로 삼고 있다. 브라질에서도 임상 근거가 쌓이며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분기 리프팅 장비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의 EU MDR 인증 획득을 전망한다"며 "현재는 튀르키예, 스페인, 폴란드에서 판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증을 얻고 나서는 다른 EU 국가로의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LG화학은 최근 폴리뉴클레오티드(PN) 성분 스킨부스터 '비타란'(HP VITARAN, 수출명 HP Cell VITARAN i) 태국 판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비타란은 지난해 재생의학 연구기업인 비알팜에서 도입한 스킨부스터 의료기기로, 주사제형·고품질 원료 등이 특징이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스테틱 시장이며, 에스테틱 시장의 지향점이 자연스러운 피부 개선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필러, 스킨부스터 등 간편한 주사시술의 강세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용 의료기기 분야는 우리나라가 수출 강점이 있는 분야 중 하나이고, 해당 분야의 성장잠재성도 매우 크다"며 "CES와 같은 큰 행사만 봐도 여전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관심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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