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 소식에 주목받아
미국 일간지 NYT는 "전직 검사였던 윤 대통령은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곤 했다"며 "공식 체포된 뒤 그는 혼자 감옥에 갇혀있는데 이러한 상태의 변화는 윤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풀려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NYT는 "그가 유죄 처분을 받으면 무기징역 혹은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했다. AP 통신은 "윤 대통령의 구속은 그의 길어지는 구금 기간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이는 수개월 혹은 그 이상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통령들의 격동적 역사에서도 극단적 사건으로 손꼽힐 만큼 놀라운 일련의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통신사인 AFP는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상세하게 보도하며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해 계엄령 실패 시도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 중인 수사팀의 구속 연장 요청에 맞섰다"고 했다. AFP는 유정현 변호사의 말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의 구속은 이미 예상됐으며 법원은 윤 대통령이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고 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윤 대통령의 구속 사실과 법원이 영장 발부를 한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긴급뉴스를 내보내며 윤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외신들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놀라움을 표하며 진행되는 상황을 계속해서 긴급 보도했다. AP 통신은 "(영장실질심사의) 심리가 열리는 동안 수천 명의 지지자가 윤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몇 시간 동안 시위를 벌이는 혼란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으로 들어가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를 했다고 국내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 통신도 지지자들의 난동 장면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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