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22억560만~24억5070만원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페를라'가 다음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받는다. 1순위 청약은 4일부터 받고, 당첨자 발표는 12일에 이뤄진다. 삼성물산은 이달 래미안 원페를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분양가는 3.3㎡당 6833만원 수준으로, 앞서 분양한 방배5구역 '디에이치 방배'(6496만원)과 방배 삼익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 리츠카운티'(6666만원)보다 비싼 방배동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래미안 원페를라' 전용면적 59㎡는 타입과 층수별로 다르지만 16억1690만~17억965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전용 84㎡는 22억560만~24억5070만원이다.
그럼에도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했을 때 전용 84㎡를 기준으로 평균 5억~7억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근 신축인 '방배 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29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특히 올해 신축 공급 물량이 급감하는 데 이어 층간소음 기준·신재생에너지 기준 등 규제 강화, 원달러 환율 급등까지 예상되면서,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들에 관심을 키우는 것이다.
서초구 방배동 818-14번지 일원에 분양 예정인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6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총 1097가구 규모로, 이 중 4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59㎡ 157가구 △84㎡ 265가구 △106㎡ 56가구 △120㎡ 4가구다. 후분양 단지로 입주는 오는 11월로 예정됐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4·7호선 이수역의 더블 역세권에 위치하고, 강남 주요 지역과 강북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난 데다가 방배초, 서래초, 방배중, 이수중, 서문여중·고 등 명문학군이 포진해 출중한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마트 서초점 등도 가깝고 서래마을 카페거리, 남성사계시장 등도 도보권이다.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높은 계약금과 대금 빡빡한 납부 일정으로 인해 수십억원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청약 자체가 어렵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어 청약 경쟁률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청약 당첨 시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어 자금 조달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청약 당첨 이후 계약을 원하면 다음달 27일까지 분양가의 20%를 내야 한다. 59㎡도 계약금만 3억7000만원을 웃돈다. 중도금도 4월부터 매월 10%씩 납부해야 한다. 3년간 전매는 제한되며, 청약 재당첨제한은 10년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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