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어눌해지거나, 두통, 한쪽 눈 안 보이면 '뇌졸중 의심'
가슴 통증·압박, 짓누르는 느낌 땐 심근경색, 즉시 신고해야
질병청장 "외출 시 보온 유지 등 겨울 건강관리 주의해 달라"
가슴 통증·압박, 짓누르는 느낌 땐 심근경색, 즉시 신고해야
질병청장 "외출 시 보온 유지 등 겨울 건강관리 주의해 달라"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5~6명 정도만 뇌졸중·심근경색증의 조기증상을 아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절반가량이 해당 질병의 조기증상을 몰라 초기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 뇌졸중은 한쪽 얼굴,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진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한쪽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고, 심한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근경색증은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을 받는 조기증상이 나타난다.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느껴지거나 숨이 차기도 한다.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도 느껴질 수 있다.
증상 발생 시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금물이다.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환자가 직접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 증상이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외래 진료 시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지영미 질병창장은 "환자가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할수록 골든타임 내 신속히 치료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평소에 증상을 숙지해 발생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설 연휴가 될 수 있도록 어르신, 만성질환자, 과거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에도 보온을 유지하는 등 추위에 갑작스럽게 노출되지 않도록 겨울철 건강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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