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4개월 만에 리터당 1720원↑
서울은 1800원 목전, 대구는 1697원
경윳값 서울·대구 리터당 108원 차이
국제유가 상승…1월 말까지 증가 전망
산업부, 업계에 '가격 안정화 동참' 요청
서울은 1800원 목전, 대구는 1697원
경윳값 서울·대구 리터당 108원 차이
국제유가 상승…1월 말까지 증가 전망
산업부, 업계에 '가격 안정화 동참' 요청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요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721원이다. 휘발윳값이 1720원을 넘어선 것은 2023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휘발윳값이 1790원으로 1800원에 근접했다. 이어 제주 1749원, 인천 1727원, 강원 1726원, 경기 1726원, 충북 1725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대구가 1697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윳값도 지난해 10월 초 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날 1577원을 기록했다. 경윳값 역시 서울이 1659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551원으로 가장 낮았다.
기름값 상승은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기업 제재 여파로 공급 우려가 확산하면서 지난 15일(현지시각)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0.98 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상 국제유가가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1월 말까 지 기름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알뜰주유소 현장을 찾아 석유가격 안정 노력을 당부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이날 세종시 다정동 소재 알뜰주유소를 찾아 일선 현장의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설 연휴 기간 석유가격 부담 최소화를 위해 석유관리원, 석유공사와 함께 설 연휴 이전 약 2주간 약 100여개의 고속도로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나선 상태다.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며 판매가격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설 연휴 전 정유업계와 석유시장 점검회의도 열어 국내외 석유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등 업계의 석유가격 안정화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최남호 2차관은 "최근 환율 상승과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석유 제재 등에 따라 국내외 석유시장 불안이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그간 알뜰주유소가 석유가격 안정에 앞장서 왔던 것처럼,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민생 부담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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