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RL은 기업의 재무정보 생성 및 분석 등을 쉽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 언어다. 우리나라엔 2023년 사업보고서부터 2조원 이상 비금융업 상장법인 대상으로 XBRL 주석공시가 적용됐지만, 미흡 사항이 발견되는 등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가이드는 선진화된 XBRL 재무공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데이터 품질 관리 기관 등의 작성 지침을 참고해 IFRS 적용 국가에서도 활용가능한 국제정합성을 갖췄다.
금감원은 유일하게 감독당국이 XBRL 작성기를 개발한 특성을 고려해 제출인이 정확한 XBRL 재무정보를 생성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회계기준과 주석 모범사례, 유의사항 등을 가이드에 반영했다.
회계기준은 주요 계정에 대한 표준계정과목 등 선택 요령을 안내하고, 상장사 등의 주요 오류 유형과 조치 필요사항, 계정과목 및 주석 표 확장 관련 작성 지침을 제시했다.
금감원은 이번 가이드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제출인 누구나 이해가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어 향후 기업의 자체적인 XBRL 주석 작성과 관리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외부 전문가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국내외 투자자가 고품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자본시장의 신뢰도가 제고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가치가 정확하게 평가되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데이터 품질점검 강화와 유관기관과 함께 실무교육을 제공해 공시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XBRL 공시 체계를 적극 홍보하고 글로벌 디지털 리포팅 선진화를 위해 해외 금융당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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