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新트럼프 시대 개막…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건 우리에 달렸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2102102369061001[1].jpg "[사설] 新트럼프 시대 개막…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건 우리에 달렸다")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하면서 '트럼프 2.0' 시대가 열렸다. 트럼프 2기 정부는 단순히 1기의 연장이 아니라 더 독해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부'라서 전 세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동맹국을 포함해 사실상 피아를 구분 않는 '미국 이익 중심'의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국제무역 질서와 글로벌 안보는 대변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고강도 관세는 트럼프 2기 정부 핵심정책 중 하나로 각국을 압박할 것이다. 앞서 세계은행(WB)은 미국의 10%의 보편관세 부과로 인해 통상전쟁이 현실이 될 경우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2.7%에서 2.4%로 0.3%포인트나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국제 정치 판도도 크게 흔들릴 것이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기존 전통적 동맹 관계를 중시하기보다는 철저히 실리적이고 거래 중심적이 될 것이다.
이런 미국의 국정 기조로 인해 한국은 풍전등화의 신세가 됐다. 대외무역은 타격을 받을 것이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재협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기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미 경제협력 확대는 트럼프 리스크를 극복할 카드가 될 수 있다. 트럼프는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함 등 조선업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군함과 상선 건조에서 미국은 중국에 뒤져 있어 한국은 미국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달 초 체결된 '원자력 수출·협력 약정' 역시 한미 간 원전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도 양국은 상호 윈윈할 수 있다.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을 우리가 역이용하는 것이다.
정국 안정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외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야 정치권은 극한 정쟁에 종지부를 찍고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 정부가 중심을 잡고 정치권이 힘을 보태면 기회는 다가온다. 변화의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 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안목을 키워 트럼프 리스크를 넘어서야 한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빠른 실행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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