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국 온실 5만5천㏊의 1/3 스마트 팜 전환
2029년까지…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
2029년까지…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향후 5년간 정부와 농산업계가 협력하여 추진할 정책 방향과 주요 과제를 담은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하였다. 정부는 그동안 스마트농업 확산과 고도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농가에 정보통신(ICT)기술 보급, 기술개발 투자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품목별 전문화된 생산단지와 이를 뒷받침할 전문기업 및 기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보완책 마련이 절실했다.
정책 목표는 향후 5년간 전국 온실 5만5000㏊의 스마트 팜(35%)전환이다. 현재 스마트 온실 비율은 16% 수준이다. 여기에 밭 작물에도 스마트 농업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농산업 선도기업을 오는 2029년까지 120곳 육성하고 스마트 팜 수출을 9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늘리는 비전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스마트농업과 연관 산업이 집적화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올해 전국 4개 시·군에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를 청년 장기 임대형 스마트 팜과 연계하여 만들기로 했다. 배추, 사과 등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단지·시범지구를 교육, 기술 실증 기능을 갖춘 거점단지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한다. 이상기후에 대응하여 밭 농업 기계화 추진 8개 작물과 5대 과수 품목 주산지를 중심으로 사용하기 쉽고 효과성이 높은 스마트농업 솔루션을 보급하고 교육, 컨설팅 등 정책 사업을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경영능력을 갖춘 스마트농업인을 육성에도 나선다. 스마트농업 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교육기관을 지난해 2개소에서 올해 4곳으로 확대하고, 전문적인 교육과 컨설팅 능력을 갖춘 '스마트농업관리사 자격제도'를 도입한다. 농업인의 기술도입 장벽을 완화하기 위하여 스마트팜 종합자금 지원품목과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성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K-스마트팜 표준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노동력 감소를 극복하기 위하여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한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을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농기계의 보급에 필요한 검정기준, 융자제도 등을 정비한다. 스마트온실과 수직농장은 표준모델을 구축하고 호환성과 수출경쟁력을 중점적으로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또 스마트농업 연관 산업의 발전 기반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우수기업을 선정하여 자금, 투자유치 등 정책지원을 집중하고, 우수 농업회사법인은 기자재·서비스 생산 등으로 사업범위 확대를 허용한다. 스마트농업데이터산업 성장을 위하여 데이터 자산 형성 및 거래활성화에 필요한 기반도 조성한다. 스마트팜 수출 확대를 위하여 기업진출과 연계한 정부 간 협력 확대, 해외 실증과 수출기업 컨소시엄 지원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22일 대전에서 스마트농업 관계자와 주요 유관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본계획과 2025년도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개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스마트농업과 연관 산업이 동반 성장하도록 지원하여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농산업을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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