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중 양팔로봇 '암스트롱'..빅텍스에 이전
원전해체서 제염, 절단, 위험물 절단 등 활용
원전해체서 제염, 절단, 위험물 절단 등 활용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박종원 박사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고하중 양팔 로봇 '암스트롱' 기술을 원격로봇 제어기술 전문 기업인 빅텍스에 이전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1억8000만원, 매출액의 3%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이전된 기술은 원자력 재난 대응 로봇으로, 양팔로 최대 200㎏의 물체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또한 무한궤도를 탑재해 험지에서도 이동이 쉬워 복잡한 환경에서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원전 해체 현장에 투입해 제염, 절단, 위험물 운송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기술이전에는 암스트롱의 팔 역할을 하는 매니퓰레이터, 제어 시스템, 원격 제어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빅텍스는 자사의 방사성폐기물 하이브리드 제염기술과 암스트롱의 로봇 기술을 결합해 제염 로봇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암스트롱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레디코리아 원전 복합재난 대응 훈련과 2023년 한수원 월성본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등에 투입돼 실용성과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한국도로공사와는 고속도로와 같은 고위험 환경에서 무인화를 위한 로봇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첨단 로봇기술이 원전 해체 분야 적용되는 중요한 사례로, 위험한 작업이 빈번하고 인력이 부족한 환경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원자력 로봇기술을 다른 산업 분야로 확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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