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올해 주요업무계획 발표..산불진화역량 강화
도시숲, 녹지공간 확충해 기후변화에 산림 역할 확대
정부가 야간 산불 신속대응반과 첨단 산불진화 장비를 도입해 산불진화 역량을 높이고, 사방댐 1000곳을 추가 설치해 산사태 피해 방지에 나선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산림재난방지법을 통해 산림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통해 산림재난 인명피해 '0(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21일 경제적으로 가치 있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산림을 만들기 위한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3대 산림재난 방지에 역량을 집중한다. 주요 산불발생 원인 중 하나인 불법 소각행위를 사전에 막고, 전국 시·군·구에 '야간산불 신속대응반'을 배치해 산불진화대원과 산불진화차를 야간에 운영한다. 우리나라 산악환경에 최적화된 국산 '다목적 산불 진화차' 16대를 처음 도입·투입한다.
아울러, 산사태 피해를 방지를 위해 1000개의 사방댐을 설치하고, 소나무재선충병 대규모 피해 발생지 약 7000㏊에 소나무재선충병에 강한 편백, 스트로브잣나무 등으로 수종 전환한다. 밤나무 해충 방제 방식을 기존 헬기 방제에서 드론 방제로 바꿔 방제효과를 높여간다.
기후변화 대응에 산림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목조건축활성화법, 임도설치법 등을 제정해 목조 이용을 활성화하고, 전국에 196곳의 도시숲 조성과 유휴토지 내 녹지공간 확충 등을 추진한다. 탄소흡수력과 병해충 내성이 우수한 편백, 가시나무류 등으로 수종을 다양화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숲을 조성한다.
또한 약 1㎞의 임도 신설과 사유림(3573㏊)의 연차적 매입, 산지연금형 사유림 매수 확대 등으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간다. 목재의 고부가가치 활용에도 나서 목재친화도시 조성(10곳), 목조건축 실연사업(18곳), 어린이·다중시설의 목질화(21곳) 등을 추진하고, 국립목재집하창을 처음 구축해 노후된 목재유통시설을 보완한다.
이와 함께 민간 중심의 산림 시장 확대와 신산업 창출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숲해설업과 유아숲교육업 등 산림복지 분야 창업 시 단계별로 차별화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유아숲체험원 추가 조성 및 늘봄학교와 연계한 유아·어린이 대상 숲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해 민간 숲교육의 산업화에 주력한다.
산림분야의 미래 유망산업 발굴·지원에도 나서 산림자원 재배기술 개발·보급을 위한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을 4곳으로 확충하고, 기후위기 시대 유망직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산림복원전문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경제적 이용이 필요한 산림은 창의적인 활용을 촉진하고 보호 가치가 큰 산림은 철저히 보호해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