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디지털 홀로그래피 미디어 프로세서' 개발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통화 등 시연..빠른 속도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통화 등 시연..빠른 속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D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3D로 만드는 반도체(FPGA) 기반의 '디지털 홀로그래피 미디어 프로세서(RHP)'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홀로그램은 빛의 간섭과 회절을 이용해 3차원 물체의 입체적인 이미지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적용해 실시간 2D 동영상을 3D 풀컬러 홀로그램으로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홀로그래피 생성을 위한 모든 하드웨어를 하나의 시스템온칩(SoC)으로 제작했다.
홀로그래피 프로세서는 2D 동영상의 3원색(RGB, 적·녹·청색)과 깊이 정보를 입력받아 30밀리초(ms, 1000분의 1초)의 지연시간 내 4K 해상도의 입체영상을 재생한다. 최대 30FPS(초당 프레임 수)의 처리속도로 홀로그램 구현이 가능한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DDR 메모리 대신 HBM 메모리를 적용해 홀로그램 계산을 빠른 속도로 처리해 기존 방식과 비교해 수십 배 빠른 동작 속도와 성능, 낮은 소비 전력을 구현한다.
연구팀은 프로세서를 적용한 시연에서 유튜브 뮤직비디오, 넷플릭스, 영상통화 등 컴퓨터 화면의 모든 영상을 홀로그램으로 지연 없이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권원옥 ETRI 디지털홀로그래피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범용 홀로그래피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홀로그래피 미디어 프로세서 칩(ASIC)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홍기훈 ETRI 디지털홀로그래피연구실장은 "홀로그래피 프로세서는 저전력, 작은 폼팩터로 실시간 홀로그램을 생성할 수 있어 홀로그래피 차량용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홀로그래피 가상현실·혼합현실(VR·MR) 장치, 홀로그래피 미디어 장치 등에 널리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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