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송언석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월권적 행보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를 두고 '은행권을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상생 금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둘러댔지만, 아무런 권한도 대표성도 없는 야당 대표가 민간 은행장들을 불러내 훈시하는 모습에서 많은 국민들은 거부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기관들은 이미 지난 대선 당시에도 이 대표의 터무니 없는 기본금융 공약에서 금융 기본원리, 시장경제의 근본 철학이 심하게 훼손되는 불안과 혼란을 느낀바 있다"고 "이로 인해 오늘의 모습은 더 큰 불안과 걱정을 야기한다"고 직격했다.
송 의원은 "이 대표의 이 같은 행태는 결국 자유 시장경제를 망치고, 우리 금융 산업의 발전 동력과 대한민국의 대외신용도마저 훼손할 우려가 크며,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발전에도 치명적인 혼란을 야기할 독소 행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시중 6대 은행장들과 만나 "일부에서 얘기한 것처럼 여러분들한테 무엇을 강요해 가지고 얻어보거나 무엇인가를 강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은행장) 여러분들이 활동하는 데 이 정치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런 얘기 좀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장) 여러분들이 지금 준비하신 여러 가지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방안들도 있는데 충실하게 잘 이행해 주시고,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될 수 잇도록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정치권과 금융계에서는 이 대표가 이날 간담회에서 가계·소상공인 원리금 상환부담 완화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내려달라는 주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이 대표는 가산금리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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