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11분경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헌재 청사로 들어갔다. 지하주차장 이동 후 바로 심판정으로 직행해 외부 노출은 없었다. 이날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이다.
윤 대통령은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다 오후 1시 58분경 대심판정에 입장했다. 빨간색 넥타이와 짙은 재킷을 걸친 양복 차림이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재판관들은 오후 2시에 입장했다. 문 대행은 "피청구인 본인 나오셨습니까"라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인 뒤 착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 헌법소송 업무로 과중한데 제 탄핵사건으로 고생시켜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철들고 난 이후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며 자유민주주의의 신념을 확고히 가지고 살아왔다"며 "헌재도 이러한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여러모로 잘 살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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