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3.4% 증가한 8157억원과 1663억원을 기록했다.
전력설비 교체 및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북미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으나 중동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 배전기기와 회전기기 또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5%와 1.3% 증가했다.
영업이익 개선은 마진율이 높은 미주지역의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북미향 배전변압기 납품 물량 증가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의 중·저압차단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9% 증가한 3조322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2.2% 늘어난 669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수주 목표 대비 7000만불 초과 달성한 38억불을 기록하며 수주잔고는 55억4000만불을 달성했다.
권 연구원은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의 연간 매출액과 수주규모 가이던스로 각각 3조8918억원, 38억2000만불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역시 마진율이 높은 북미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며 수주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매출액 성장은 북미와 더불어 중동, 유럽 등의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유럽 등의 국가에서도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ABB, 지멘스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북미 물량 수주를 받고 있는 만큼 초고압 변압기 시장은 미국이 가장 클 것"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지역의 수주 물량은 선별적으로 받아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보다도 북미 지역의 물량에 집중하는 이유는 마진율이 높으며 우호적인 계약 조건을 받아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관세를 대비해 이미 계약 조건에 반영해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현지에 공장이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경쟁사 중에서도 고품질 제품과 가장 높은 납기준수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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