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구매 입찰 답합...과징금 1억5200만원 부과
공정위는 한진이엔아이, 대전과학기기, 티에스과학기기가 2015년 5월부터 2022년 9월까지 공공기관이 발주한 입찰에서 담합한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5200만원을 부과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진이엔아이는 응찰 기회를 늘려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대전과학기기와 티에스과학기기의 투찰가격을 직접 결정했다. 이들 중 누가 낙찰받는지에 관계없이 사실상 한진이엔아이가 납품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과학기자재 구매 입찰에 2015년 5월부터 2020년 7월까지 한진이엔아이와 대전과학기기가 39건, 2021년 2월~2022년 9월 기간 한진이엔아이와 티에스과학기기가 50건에 달하는 입찰에 참여하며 투찰 가격 등을 공유했다.
그 결과 89건 중 한진이엔아이는 22건, 대전과학기기 16건, 티에스과학기기 6건을 입찰했으며, 한진이엔아이가 44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공정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행위금지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대전과학기기와 티에스과학기기는 폐업 등의 사유로 사건을 종결처리 했다.
공정위는 "공공분야의 입찰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행위 적발 시에는 엄정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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