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美대사대리에 "자유민주 진영 일원으로 한미동맹 강화"
美대사대리 "한미동맹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 협력 이어가길 기대"
美대사대리 "한미동맹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 협력 이어가길 기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이 대표에 대해 "미국을 '점령군'이라 비난하더니, 이제 와서 아무리 아닌 척해도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윤 대사대리를 만난 이 대표는 "지난 계엄 이후 한국의 정치적 혼란과 관련해서 우방 동맹국인 미국이 민주주의를 지지한 것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 행정부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뿐 아니라 자유민주진영의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준 점에 대해서도 각별히 감사드린다"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신속하게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 출범에 맞춰 새로운 대외정책도 시행하게 될 텐데, 우리 대한민국도 거기에 발맞춰 세계 평화, 동북아 안정,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아래 지금까지 성장과 발전을 이뤄내 왔던 것처럼, 앞으로 한미동맹을 더 강화해 발전시키고 자유민주 진영의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더 확고하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사대리는 "외교관 생활 40년 중 상당 시간 한미동맹 관련 현안을 담당했다"며 "한미동맹과 한미 양국 관계는 외교관 시절 맡았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답했다.
아울러 "한국은 위기를 극복할 것이고, 극복하면서 더 강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국 정부, 국회와 이런 점에서 더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기대한다. 또 한미동맹을 더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 협력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이 대표와 윤 대리대사의 만남을 두고 "미국을 '점령군'이라 비난했고, 중국을 향해 두 손을 공손히 모아 '셰셰'라 하더니, 이제 와서 아무리 아닌 척해도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 정부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가치동맹을 추진하자 '북·중·러를 적대시했다'며 대통령 탄핵 사유로 삼았다"며 "이제 와서 윤석열 대통령이 격상시킨 '포괄적 한미동맹'이라는 성과를 그대로 결의안에 베껴 넣었다"고 혹평했다. 지난 21일 민주당이 발의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나 의원은 "한미동맹을 정략에 따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민주당의 고무줄 안보관과 종북친중 기조는 우리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 역시 우리의 중요한 외교 파트너다. 반중 정서에도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한다. 그러나 동북공정과 문화공정, 서해 불법조업과 미세먼지 문제를 방관하는 중국의 태도는 우리 국민들께서 중국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그 동안 북한과 중국을 대변해 온 민주당의 반자유주의적 뿌리는 급조한 결의안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은)과거 언행에 대한 반성도, 외교·안보에 대한 원칙도 찾아볼 수 없다"며 "외교와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존망이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 민주당은 더이상 외교와 안보를 정략적 도구로 사용하지 말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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