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해 매출 1조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1%, 112%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회사는 4공장 매출 상승과 1~3공장 풀가동을 바탕으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미국, 아시아,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대형 제약사와 글로벌 '빅딜'을 성사시키며 연 누적 수주 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
새해 시작과 함께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원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거침 없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잇따라 3건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의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76억달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18만L(리터)규모의 5공장을 올해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L로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6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2027년 준공이 목표인 18만 리터 규모의 6공장을 완공하면 총 생산능력은 96만 4000L로 경쟁사를 압도한다.
존림 대표는 지난 14일 JP모건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 발표에서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도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넘어 항체약물접합체(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ADC 전용 생산시설을 성공적으로 완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ADC DP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완제의약품(DP)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 10월을 목표로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마더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국내 바이오기업 에임드바이오와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고, 지난해엔 미국 브릭바이오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ADC 개발 기업 리가켐바이오와 올해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회사는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뉴저지 등 세일즈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며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매출액을 예상 매출 범위(전년비 +15~20%) 내 중위 값인 5조5705억원으로 전망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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