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Q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전년比 3.2% 감소
화웨이·샤오미 시장 점유율 증가...맹추격에 애플은 3위
화웨이·샤오미 시장 점유율 증가...맹추격에 애플은 3위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지난해 중 유일하게 하락한 분기다. 이 가운데 화웨이가 시장 점유율 18.1%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샤오미가 17.2%, 애플은 17.1%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하면 화웨이와 샤오미는 점유율이 올랐으나, 애플은 점유율이 하락했다.
화웨이는 중저가 부문의 노바 13 시리즈와 프리미엄 부문의 메이트 70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미국의 제재 이후 화웨이가 다시 선두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미 15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샤오미는 올해 프리미엄화 부문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전기차 부문에서의 성공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는데 기여한 것이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중저가를 넘어서는 프리미엄화 전략을 전개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애플은 2023년 4분기 시장 1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에단 치(Ethan Qi)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첫 3개 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기록했으나 4분기부터 소비자들이 신중한 소비 태도를 보이며 모멘텀이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한 자릿수 초반의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월에 발표된 전국적인 스마트폰 보조금 정책이 1분기 판매량을 촉진할 수도 있으나 중국의 어려운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여전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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