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SPC 설립) 실행계획안'을 보고했다. 국가AI위원회 내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를 설치, 올 11월 서비스 조기 개시를 목표로 오는 23일 사업을 공고한다.
비수도권에 위치할 국가AI컴퓨팅센터는 공공 51%, 민간 49% 지분으로 민관 합작 투자를 통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 1엑사플롭스(EF) 이상, 최대 2조원 규모로 구축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SPC 지분의 최대 30%(각 15% 이내)를 출자한다. 또 SPC 참여사에 정책금융을 통해 2027년까지 3년간 총 2조5000억원(올해 6250억원)의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SPC 참여사 공모는 국내·해외 클라우드·통신·AI 기업의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한다. 컨소시엄은 데이터센터 기업과 AI컴퓨팅 서비스 기업 등이 포함돼야 하고, 그 대표법인은 신용등급 A 이상이 요구된다.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와 선택폭 확대, 국산 AI반도체 시장 확대 등을 위해 복수의 클라우드·통신 사업자 간 구성 시 우대한다. 초기에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우선 도입하지만 2030년 최대 50%까지 국산 AI반도체 비율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전력 수급 용이성 등을 이유로 정부가 비수도권이라고 입지를 밝힌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전력 계통 영향평가 신속 처리 대상이 된다. 구체적 입지나 전력 확보 방안은 민간에서 제안하도록 한다. 또한 정부는 AI 분야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 기술로 지정하기로 했다. 세액 공제율은 AI 연구개발에서 대·중견기업 30∼40%, 중소기업 40∼50%를 각각 적용하며 투자에 관한 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5∼25%, 중소기업 25∼35%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는 국내 대학이나 연구소,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이 AI 모델·서비스를 개발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의 AI 전환(AX) 사업에서도 우선해 쓰도록 한다. 2026년부터 AI컴퓨팅 지원 사업과의 연계 추진을 검토하고, AI R&D·실증 및 분야별 AX 확산사업 등 재정사업 추진 시에도 우선 활용케 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기업 참여 및 구체적 협력방안 마련을 통해 국내 AI컴퓨팅 생태계의 글로벌화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내달 사업설명회를 개최, 오는 5월 사업 참여계획서를 접수한다. 1단계 기술·정책 평가, 2단계 금융 심사를 거쳐 SPC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오는 9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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