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2일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5606억원으로, 전년(2조5102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 2조원 가량을 줄였다고 공시했다. 같은 시기 매출은 26조6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3년 4분기(1317억원) 이후 1년 만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보다 6% 증가한 7조8328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사업 고도화와 인력 효율을 위한 희망퇴직 등으로 나간 4분기 일회성 비용이 1000억원대 중반"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가 늘어나며 OLED 제품 비중이 역대 최대치인 60%를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모니터·노트북 PC 등 IT용 패널 2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2%, 차량용 패널 8%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소형 OLED 생산 역량을 전년대비 30% 가까이 끌어올렸다. 강화된 생산 역량을 토대로 상반기 가동률을 높여 실적 개선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글로벌 통상 변동성이 높은 사업 환경을 마주하고 있다"며 "회사는 강도 높은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제품별 OLED 패널 출하를 확대해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앞서 지난 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OLED TV 패널' 기술 발표회를 통해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반등의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를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어가겠다. 올해 반드시 의미있는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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