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물 재해 대비 체계 구축 과제' 추진
2조8000억원 예산 상반기 신속 집행
2조8000억원 예산 상반기 신속 집행
환경부는 물 재해 대비 체계 구축 과제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의 올해 추진 방안은 △홍수 방어체계 구축 △안정적인 물 공급 △수질 안전관리 강화 등이 골자다.
먼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산단의 적기 용수 공급 시설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올해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에 용수 공급하는 시설 중 지난해 12월 타당성조사가 완료된 1단계 구간에 대해 기본 및 실시설계에 우선 들어간다.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도 하루 2만1000t 용량의 용수 공급시설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경기 남부 반도체 산단에 하수 재이용수 2단계(21만t/일) 세부 공급방안을 확정하고, 여수 국가산단과 보령 중부발전의 하수재이용수 공급시설은 오는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서·내륙 등 물 공급 취약지역에는 지하수저류댐을 확대한다. 2025년에는 설계를 도서지역 4곳과 공사 8곳 등 총 12곳의 지하수 저류댐 사업을 추진한다. 공장 증설,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용수 수요가 증가하는 대산임해산업지역에는 하루 10만t의 용수 공급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올해 말 준공할 계획이다.
홍수 방어체계를 위해 기후위기댐은 지역 공감대가 형성된 곳을 후보지로 확정해 기본구상, 타당성조사 등의 후속절차를 진행한다. 반대가 있는 지역의 경우 소통을 지속할 방침이다. 댐 건설 시 지역에 실효성 있는 지원이 가능하도록 댐 주변 지역 정비사업 예산을 기존 300억~400억원에서 2배 늘리는 내용을 담은 '댐건설관리법 시행령'도 개정해 올 3월 공포할 계획이다.
하수도시설 중점 점검과 기반 시설 확충으로 도심침수 대응력도 한층 강화한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을 기존보다 10곳 늘린 220곳으로 확대한다. 하수관경 확대, 펌프장 및 저류시설 신·증설 등 하수도 기반 시설 확충에 올해 3138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러한 물 재해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환경부는 2조8000억 규모의 관련 예산을 상반기 신속 집행할 방침이다. 국가하천정비, 하수관로 정비 등 예산을 1분기 44.1%(1조3000억원), 상반기 70.1%(2조원) 집행한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증가하는 홍수·가뭄에 철저히 대비하고, 안전한 물 환경을 조성하여 2025년에도 국민의 물 분야 민생·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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