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결과에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이렇게까지 하나"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을 아푿고 법 조항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고려한다고 한다"며 "만일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헌법재판소의 위헌심판이 끝나기 전까지 재판이 중지된다.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만큼 항소심을 중단시켜 대선 출마의 걸림돌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재판 결과에 얼마나 자신없으면 이렇게까지 하나 싶다"며 "피의자가 위반한 법이 틀렸다고 항의하는 꼴인데 역으로 보면(현행 법조항대로라면)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는 일종의 '이재명의 자백'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70석 국회 제1당 대표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앞에서 취하는 행동이 참으로 뻔뻔하다. 딱 '이재명스럽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안 의원은 "원래 공직선거법 재판 1심은 6개월 내에 마무리돼야 하지만 이 대표는 갖은 방법으로 재판을 지연시켰고 결국 2년 2개월 만에 1심이 마무리됐다"며 "잡범들이나 하는 행태를 최근까지 반복했다. 법꾸라지 넘어 법물장어 급의 행태를 보이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모든 국민이 이 대표의 재판을 주목하는데 노골적으로 재판을 중단시키려는 행태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 대표가 정치지도자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수오지심을 가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행태는 국가적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며 이런 식의 방법으로 이 대표가 대선에 나가더라도 국민은 후보 자격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소심 재판부는 법치주의를 세우기 위해서라도 위헌심판제청을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2월 15일까지 선거를 마쳐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