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앞서거나 양당 간 차이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보수층이 과표집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비슷한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속출하면서 민주당은 특위를 출범하고 여론조사 시스템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등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이때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시점이 부산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됩니다' 현수막을 게시하고 여론전에 나선 시기와 일치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정 의원은 앞서 현수막 게재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 번복을 이끌어낸 바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그래도 이재명은 안됩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려고 했으나 선관위가 게재 불가 방침을 전달하자 "이중잣대 선관위"라면서 문제를 공론화했다. 이후 선관위는 "섣부른 결정이었다"며 현수막 게재를 허용한다고 발표했고 정 의원은 지난달 24일 '선관위 인정 현수막'이라는 문구를 포함한 '그래도 이재명은 안됩니다' 거리 현수막을 내걸었다.
정 의원은 "선관위의 편파성과 부정선거는 다른 영역이지만 번복 결정은 부정선거에 따른 계엄을 믿는 보수층에 명분을 주는 결과를 낳았고 중도층에게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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