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 당 1800원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안에서도 잘 찾아보면 리터 당 1600원대에 휘발유를 넣을 수 있는 주유소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차로 귀경을 준비하고 있다면, 줄을 서서 휘발유를 넣어야 하는 고속도로 주유소 대신 서울 시내에서 미리 휘발유를 가득 넣어놓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저렴한 곳은 만남의광장 주유소로 리터 당 1669원이다. 그 다음으로는 한화미 구파발주유소와 디오티디 은평유니콘주유소가 1674원이며, 이케이에너지 주식회사와 요한주유소는 1679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의 경우 보성 세곡주유소와 HD현대오일뱅크 직영 산성셀프주유소가 1700원대 초반에 주유할 수 있으며, 강북구에서는 수유동주유소, 석산에너지, 북서울고속주유소 등의 가격이 마찬가지로 1700원대 초반이다.
노원구에서는 정건에너지직영, 한신주유소 등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였고, 도봉구는 이케이에너지 주식회사와 요한주유소가 1679원에 휘발유를 넣을 수 있다.
서울 시내에서 기름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종로구의 경우 현대오일뱅크 직영 재동주유소가 유일하게 1700원대 초반에 휘발유 가격이 형성돼 있다. 서초구의 경우 만남의광장주유소 외에도 HD현대오일뱅크 직영 사평로주유소와 에너지플러스허브 내곡, 씨앤에스유통 내곡드림주유소 등이 싼 주유소로 꼽힌다.
한편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1월 4주차 서울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6.7원 상승한 1800.5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1726.2원)보다 74.3원 높은 수준이다.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8.4원 상승한 1585.4원이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작년 10월 3주차부터 15주 연속 상승 중이며, 경유 판매가격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석유 생산 촉진 정책 발표로 전 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석유 제재 강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폭이 제한됐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