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월급` 2배 더 받으려면? [주형연의 에구MONEY]](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2502109963033001[1].jpg "`13월의 월급` 2배 더 받으려면? [주형연의 에구MONEY]")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다들 '13월의 월급'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을텐데요, 연말정산 환급금을 2배로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우선 연간 소득의 25%까진 신용카드로 소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9월까지 사용금액이 연소득 25% 이상이라면 연말까진 체크카드나 현금으로 소비하고 현금영수증을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한시적으로 사용액이 2023년 대비 10%를 초과할 경우 초과 금액의 10%를 최대 1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월세를 사는 분들도 혜택이 꽤 쏠쏠한데요. 연소득 80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월세는 최대 15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돼요. 1주택 이상 보유 세대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상환액만 공제가 가능합니다. 주택임차자금 원리금상환액 공제나 월세액 세액공제는 받을 수 없어요. 지난해 말 기준 무주택 또는 1주택 보유 세대주인 근로자가 본인 명의(공동명의 포함)로 지난해 기준 시가 6억원 이하 주택을 취득하기 위해 빌린 주담대의 경우 이자상환액을 최대 2000만원까지 공제 받을 수 있어요. 소득공제 대상 주택가격 기준은 5억원원에서 1억원 상향됐고 소득공제 한도는 1800만원에서 200만원 올랐습니다.
주담대를 다른 은행으로 갈아 탈 때 차입자가 직접 상환해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이나 가족 등으로부터 차입한 주택임차자금 원리금상환액도 소득공제 대상이에요. 다만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입주일(또는 전입일) 전후 1개월 이내 3.5% 이상 이자율로 차입한 경우만 해당됩니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대출받은 주택임차차입금의 원리금 상환액은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에요.
의료비는 가족 한 사람의 카드로 몰아서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의료비 특별세액공제는 본인이나 부양가족을 위해 1년간 지출한 의료비가 총 급여액의 3%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15%는 세액공제 대상이 됩니다. 이에 가족과 함께 거주한다면 의료비를 지출할 때 소득이 가장 낮은 사람의 카드로 몰아주는 것이 세액공제액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미용이나 성형수술, 한약제조 비용은 공제되지 않아요.
연금저축펀드로 세액공제 챙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죠. 연봉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최대 600만원 한도 안에서 연금저축펀드 저축액의 16.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한도(월36만원)를 납입할 경우 66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죠. 환급액은 크지만 여기에 넣는 돈은 55세 이후까지 묶이는 돈이라 중도 해지시 환급액을 뱉어내야 하니 잘 알아본 후 전략을 세워야 할듯합니다.
올해 새로생긴 결혼세액공제도 있어요.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1회에 한해 부부에게 각각 50만원씩 최대 100만원의 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로 생애 1회만 가능합니다. 대상은 지난해부터 다음 연말 정산 시기인 2026년까지 혼인신고를 하는 부부죠. 결혼세액공제 대상자에 해당된다면 배우자의 연말정산 간소화자료 제공 동의를 얻어 보험료, 의료비, 기부금 등을 확인하고 자료를 제출하면 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직장인들이 서류를 정리하며 '13월의 폭탄'이 아닌 '13월의 월급'을 기대하고 있을 겁니다. 올해 놓치더라도 내년을 위해 1년간 똑똑한 소비를 한다면 앞으로 연말정산 시즌이 두렵지 않을듯해요. 우리 모두 숨겨져 있는 각자의 환급금을 찾아 '연말 보너스'로 마음까지 두둑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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