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허은아 대표직 상실, 92% 찬성”… 설에도 시끄러운 개혁신당](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2602109954056001[1].jpg "[人사이더] “허은아 대표직 상실, 92% 찬성”… 설에도 시끄러운 개혁신당")
"결과를 부정하기보다 당원들의 확실한 의사를 스스로 새기고, 성찰해야 한다"
'친이준석계' 주도의 개혁신당 지도부가 26일 당원 투표를 통해 허은아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 퇴진을 결정했습니다.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이준석계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4~25일 진행된 허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허 대표의 대표직 상실을 의결했는데요.
허 대표 당원소환 투표에는 으뜸당원 2만1천694명이 참여해 1만9천943명(91.93%)이 찬성, 1천715명(8.07%)이 반대했습니다. 조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2만140명(92.84%)이 찬성했죠.
개혁신당 당헌·당규는 으뜸당원 3분의 1 이상의 투표 참여와 유효 투표의 과반수 찬성이면 당원소환을 확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허은아, 이준석 측근 경질하며 당 내분화… 친이준석계 퇴진 투표
"이준석만을 위한 '사당'되면 안돼"…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천 원내대표는 "당원들의 의지는 명확하다. 이제 당대표 허은아와 최고위원 조대원은 소환되어야 된다는 것"이라며 "대표로 선출된 적 있던 인물이라면 절차적 혼란 없이 정리에 협조하는 것이 도의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천 원내대표 등은 허 대표가 당직자 임명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사무처에 부당한 지시를 했다며 당원소환 투표를 시행했죠.
허 대표와 친이준석계 지도부 간 갈등은 지난달 16일 허 대표가 이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철근 사무총장을 경질하면서 표면화됐습니다. 허 대표와 김 사무총장은 그간 당 운영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고요.
허 대표는 이 정책위의장과 김 총장을 경질하고 후임을 선임했지만, 당사자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직책을 유지 중인 상태입니다.이에 개혁신당은 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와 허 대표가 새로 꾸린 지도부가 각각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기형적인 형태로 당이 운영됐었죠.
허 대표는 당원소환 투표가 불법이라며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원에 당원소환 투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도 신청했죠.
선거 결과 발표 이후 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천 원내대표를 향해 "우리 당은 '이준석당'이 맞지만 '이준석만을 위한 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개혁신당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당(公黨)이고 정당 보조금을 받는 이상, 사당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허 대표 측 정국진 선임 대변인은 투표 결과에 반발해 "규정을 십수가지나 위반한 당대표 호소인 천하람의 사모임이 일으킨 '김철근 사당화' 쿠데타"라며 "정당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불복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대변인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허 대표 측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연소연기자 dtys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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