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지킴이' 육군 1군단에 근무하는 전종상(47) 원사가 벌여온 봉사활동의 요약 스토리다.
전 원사는 지난 2000년부터 부대 인근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점심 배식으로 시작한 봉사는 시설물 보수공사, 식당 청소, 연탄 및 김장김치 나눔으로 이어졌다.
2016년부터는 경기북부보훈지청 복지팀과 함께 고양시, 파주시, 양주시 지역 6·25전쟁 참전용사를 찾아가 생필품을 지원하고 말벗 역할도 했다. 그는 사비를 들여 참전용사에게 줄 생필품을 구매했다고 한다.
그의 선행은 결국 부대 외부로도 알려졌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지난 16일 직접 1군단을 찾아 전 원사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전 원사는 설 연휴기간인 27일에는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의 자택을 방문해 LG의인상 상금으로 구매한 생필품을 전달했다. 전 원사는 "봉사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며 "작은 정성으로 마련한 나눔이 큰 감동으로 돌아오는 기쁨이 저에게 행복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와중에서 군, 특히 장성급 고위직 인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실추됐다"면서 "전 원사와 숨은 참군인들의 선행이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종상(왼쪽) 원사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1군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