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포스트는 28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바리스타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 지점에서 패닉 버튼을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새로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노트북에 과도한 시간을 보내는 고객이나 주문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사람들을 겨냥한 새로운 매장 규칙을 제정했다.
카운터 아래에 설치되는 비상 버튼은 미국의 5개 지역에서 시험적으로 도입됐다. 버튼을 누르면 보안 프로토콜이 작동한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비상시 바 뒤에서 현관문을 잠그는 스위치일 뿐"이라면서도 "버튼을 누르면 현지 보안팀에게 경고 신호가 간다"고 밝혔다. 테스트 이후 미국의 몇몇 매장에선 아무것도 사지 않고 매장에서 야영하는 고객들을 내쫓기 위해 패닉 버튼을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미 지역 스타벅스 매장은 새로운 CEO 취임을 계기로 카페 문화의 '개방 정책'을 철회했다. 음료 등을 주문하지 않는 무료 손님에 대해 무료 와이파이(Wi-Fi), 매장 화장실 이용 등을 불허하는 정책 등이다. 공짜로 테이블에 가게를 차리는 '노트북 잠복자' 역시 마찬가지다. 이 방침은 1만개 이상의 북미 지점 편의 시설이 더 이상 무료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8년부터 주문 여부와 관계없이 매장 화장실 등을 개방했던 방침이 7년 만에 철회된 것이다. 이로써 매장의 바리스타는 이 행동 강령을 지키지 않는 공짜 손님에게 매장을 떠날 것을 요청하며, 무료 물도 고객과 동반자에게만 제공된다.
한편, 우리나라 스타벅스에서는 음료 주문 여부와 상관없이 화장실 이용이 자유로운 편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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