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조사 착수
김해국제공항 항무통제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제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오전 7시 2분께 정상적으로 이륙했다. 이어 오전 7시 일본 후쿠오카로 출발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비행기도 오전 7시 9분께 출발했다.
앞서 전날밤 발생한 항공기 화재로 에어부산 국제선 항공기 1편이 결항했으며, 국내선 출발 항공기 4편과 도착 4편이 결항 신고됐다.
오후 9시 55분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BX391) 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이 비상 탈출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외국인 22명을 포함한 승객 169명, 승무원 6명과 탑승정비사 1명 등이 탑승했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총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2명은 병원진료 후 귀가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손님 탑승 완료 후 항공기 출발 전 기내 후미 부근에서 화재 발생했다"며 "신속한 화재 대피로 탑승 손님 및 승무원 모두 인명피해 없이 전원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당국 화재진압 완료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탑승 손님 전원 대합실로 이동 후 건강상태 확인 및 후속 조치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대표이사 주관으로 초동조치팀과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내국인 탑승객의 귀가 교통비와 외국인 탑승객의 숙박을 별도 지원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현재 여객기 24대를 보유 중이다. 주력 기종은 유럽 에어버스사의 A320 패밀리다.
화재가 발생한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1-200 기종으로 6시간 내외의 중단거리 항공 시장을 겨냥해 제작된 중형 항공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2007년 10월에 제작된 기령 17년으로 좌석은 총 177석이다. 2017년 5월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다가 에어부산으로 넘겼다.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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