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국민연금 보험료가 최대 월 1만8000원 인상된다. 보험료를 매기는 기준소득금액이 달라지면서다.
3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5년 기준소득월액 상한액과 하한액은 617만원~637만원, 39만원~4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 기준은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
국민연금은 상·하한선을 정해두고 일정 수준에서만 보험료를 물린다. 건강보험과 함께 대표적인 사회보험이지만 세금이 아니기에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를 무한정 부과하진 않는다. 실제로 올해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인 월 637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더라도 월 소득이 637만원이라고 가정하고 보험료를 거둔다. 월 40만 이하로 벌더라도 최소 월 40만원 기준을 적용해 보험료를 부과한다.
정부는 매년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소득의 최근 3년간 평균액(A값) 변동률에 맞춰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액을 조정한다. 가입자의 기준소득월액에다 보험료율(9%)을 곱해서 책정하는 만큼 월 소득 637만원 이상 가입자의 월 보험료는 기존 55만5300원(617만원×9%)에서57만3000원(637만원×9%)으로 1만8000원 오른다.
다만 회사와 반반씩 보험료를 부담하는 직장가입자는 본인 기준으로 절반인 월 9000원이 인상된다. 기존 상한액(617만원)과 새 하한액(40만원) 사이에 있는 가입자의 보험료는 아무런 변화가 없이 그대로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준소득월액 변동으로 일부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가 인상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노후에 연금액을 산정할 때 반영되는 가입자 개인의 생애 평균소득 월액이 올라가면서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하기에 사실상 불이익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