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의 테크&가젯] 갤S25 vs 아이폰16...AI비서 누가 더 똑똑할까](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3002109931065002[1].jpg "[김영욱의 테크&가젯] 갤S25 vs 아이폰16...AI비서 누가 더 똑똑할까")
삼성전자는 2024년 최초의 인공지능(AI)폰을 출시하며 'AI 폰' 시대를 열었다. 간단 요약, 실시간 통번역 기술과 구글과 협력한 '서치 투 서클', 'AI 지우개' 등이 대표적인 기능이었다. 이 기능들의 쓰임새는 매우 유용했다.
갤럭시 S 24 고객들은 스마트폰으로 보는 긴 글을 요약본으로 제공받았고,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로 작성된 글은 외부 앱을 키지 않고도 간단하게 번역했다. 특히, '서클 투 터치'는 다른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손짓만으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AI 경험은 S24의 판매량으로 이어졌으며 많은 제조사들이 'AI 폰'을 속도감 있게 출시하는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는 AI폰의 혁신을 1년 만에 다시 보여줄 채비를 마쳤다. AI 통합 플랫폼 '원(One) UI 7.0'을 개발했으며 기존에 누렸던 AI 기능은 더욱 고도화됐고, AI 기능을 추가한다.
◇삼성-애플, AI 생태계 정면 대결...'애플 인텔리전스' vs '원(One) UI 7.0'
'원 UI 7.0'은 애플의 AI 생태계 '애플 인텔리전스'와 같은 삼성전자의 AI 생태계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교정, 요약, 이미지 생성, 사진 관리 등을 생성형 AI로 할 수 있도록 애플이 설계한 AI 플랫폼이다. 'AI폰' 선봉장인 삼성전자는 '원 UI 7.0'을 통해 이에 맞선다. 애플이 AI 기능을 전 세계로 확장하기에 앞서 더욱 강력한 AI 기능을 선보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이폰 16 시리즈를 'AI 폰'으로 강조했으나, 일부 국가를 제외한 권역에서는 이를 체감하기 매우 어렵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나라의 '아이폰 16' 고객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4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한국, 중국, 일본과 유럽 등으로 권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의 AI 통합 플랫폼 '원 UI 7.0'은 지난해 말 '갤럭시 S 24'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능을 고도화했다. '원 UI 7.0'은 각 앱 별로 지원되던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들을 프레임워크 단에서 지원하도록 통합했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기반 텍스트 편집 기능 사용 범위가 기기 전반으로 확장된 것으로, S 25 사용자는 다른 앱을 키지 않아도 한 화면에서 해당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 기능을 설정하면 음성 녹음 앱을 열고 녹음본을 찾아 텍스트 변환을 누르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갤럭시가 자동으로 글로 변환해준다.
◇스마트폰의 개인비서화...갤럭시 S 25의 방법은
AI 개인비서를 지향하는 '갤럭시 S 25'는 '개인의 일상'에 무게를 뒀다. '나우 바', '나우 브리프'가 대표적인 신규 기능이다. '나우 브리프'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한다. 날씨, 일정, 나의 수면 점수 등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개인 비서처럼 알려준다. 사진 찾기도 키워드만 입력하면 된다. '풍경'을 검색하면 내가 찍은 사진 중 이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서 보여준다.
아울러 기존 기능들을 고도화하는 방안으로 삼성전자는 '음성'과의 결합을 택했다. 텍스트로만 소통했던 챗GPT 등 AI 에이전트들이 음성인식을 탑재하며 새로운 혁신을 일으킨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서클 투 서치' 기능에 사운드 검색을 탑재했다. 시청 중인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음악이 궁금하면 홈버튼을 눌러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실행하고 음악 검색을 하면 바로 곡명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혁신을 위해 삼성전자는 전용 버튼까지 선보였다. 모바일 측면의 AI 버튼을 길게 눌러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말로 명령어를 입력하고,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아이폰-챗GPT vs 갤럭시-제미나이...영상 경험도 맞불
갤럭시와 아이폰의 AI 경험은 AI 모델부터 다르다. 갤럭시는 '제미나이'를, 애플은 '챗GPT'를 기본적으로 쓸 수 있도록 연동했다. 애플은 지난해 말 업데이트로 챗GPT와 시리를 결합했다. 오픈 AI 계정이 없어도 AI 글쓰기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한 것이다. 카메라로 주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비주얼 인텔리전스'도 도입했다.
갤럭시 S 25는 'AI 버튼'으로 명령을 입력하면 '제미나이'를 개인비서로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구글과 협력해 워치, 태블릿, PC, 버즈, 갤럭시 링, XR 기기 등에도 제미나이를 탑재하며 AI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카메라' 및 '이미지' 관리에도 양사는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영상 촬영'에서 AI 혁신이 두드러진다. 애플은 아이폰 16 프로에 스튜디오급 마이크를 탑재했고, 오디오 믹스 기능을 선보였다. 잡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 안에 등장하는 발화자의 목소리를 부각시킬 수 있다. 특정 목소리만 포착해 스튜디오 녹음처럼 들리도록 하거나 영화 사운드 편집처럼 음성을 조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S 25에 이와 같은 기능인 '오디오 지우개(Audio Eraser)'를 새롭게 선보인다. '오디오 지우개'는 촬영한 영상 속의 목소리, 주변 소리, 소음, 바람 소리 등 사운드를 AI가 분류해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분류된 사운드를 간단한 클릭만으로 제거하거나 음량을 조절해 더욱 전문적인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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