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텔코'서 'AI 드리븐 텔코' 시대로 진화
韓, AI도입 亞 선두… 데이터 통합만으로 부족
통신사별 맞춤 파트너십 등 기술협력 확대할 것
韓, AI도입 亞 선두… 데이터 통합만으로 부족
통신사별 맞춤 파트너십 등 기술협력 확대할 것
![[스타트업·혁신기업] "AI 목적 맞춘 데이터센터 필요… 델 AI팩토리가 혁신 지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3002109931081002[1].jpg "[스타트업·혁신기업] \"AI 목적 맞춘 데이터센터 필요… 델 AI팩토리가 혁신 지원\"")
비카스 쿠마르 델테크놀로지스 수석솔루션 아키텍트
"인공지능(AI)은 통신사들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런 'AI 중심 통신사(AI 드리븐 텔코)'로 거듭나려면 기존 체계를 넘어설 전략과 준비를 갖춰야 한다."
비카스 쿠마르(Vikas Kumar·사진) 델테크놀로지스 텔레콤시스템즈비즈니스(TSB)부문 수석솔루션아키텍트는 최근 기자와 온라인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델은 통신사들의 디지털전환(DX) 지원을 도맡는 TSB사업부를 2020년 발족해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최근 통신 시장은 5G가 확산되고 오픈랜(O-RAN) 생태계에 힘이 실리면서, 네트워크장비제공사(NEP) 종속을 벗어나 통신사가 주도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생성형AI의 등장은 이런 수익화 가능성을 확대하면서 통신 인프라 운영 효율도 더욱 높일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쿠마르 수석은 "2022년까지 약 10년이 '디지털 텔코' 시대였다면, 2023년부터는 'AI 드리븐 텔코' 시대가 열렸다"며 "통신사가 제공하는 여러 IT 서비스의 복잡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관련해 다양한 표준을 정립하기 위한 움직임도 한창이다. 통신사가 AI 흐름을 타고 계속 발전을 이루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청사진이 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혁신기업] "AI 목적 맞춘 데이터센터 필요… 델 AI팩토리가 혁신 지원"](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3002109931081002[2].jpg "[스타트업·혁신기업] \"AI 목적 맞춘 데이터센터 필요… 델 AI팩토리가 혁신 지원\"")
델은 조직의 생성형AI 준비 역량에 대해 △필요성 인식 △수동적 대응 △운영 반영 △전사 시스템화 △혁신적 AI 전환 등 5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통신사는 두 번째 단계인 수동적 대응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델이 세계 172개 통신사 대상으로 조사한 네트워크 클라우드 성숙도 조사에서는 15개사만 리더로 분류됐고 77개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마르 수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AI 도입과 관련해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곳에 속한다. 특히 한국과 일본 통신사들이 앞서나가고 있다"면서도 "통신사들이 AI 중심 기업으로 자리잡으려면 수평적인 오픈디지털아키텍처(ODA) 기반으로 완전한 자율성을 갖춘 네트워크로까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데이터 관리 전략이다. 그는 "데이터 분석처럼 AI도 쓸모없는 데이터를 바탕으론 쓸모없는 결과물이 나올 뿐이다. 데이터가 곧 자산이란 인식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통합(consolidation)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단순 이것만으론 답이 될 수 없다. 쉽게 접근하고 상호 운용되며 재사용도 용이한 구조를 갖춰야 하며, 새로운 AI 모델이나 또 다른 신기술이 나와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짚었다.
네트워크 가상화 수준도 관건이다. 쿠마르 수석은 "통신사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대체로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게 선행돼야 AI 기반의 완전 자동화도 가능해진다"면서 "기존의 IT인프라 운영 모델이나 체계로는 AI를 포함한 빠른 변화를 담아내기 어렵다. AI 목적에 맞춘 데이터센터 유형이 새롭게 필요해진 것"이라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델이 제시하는 해법은 '델 AI팩토리'다.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제품과 솔루션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로 구성됐다. 검증되고 통합된 솔루션과 전문가 서비스 및 모범사례와 결합해 AI 관련 성과를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쿠마르 수석은 "AI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델만의 접근법"이라며 "조직마다 각기 다른 상황과 여건에 맞춰 AI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델의 광범위한 파트너십과 개방형 생태계가 이를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신사들의 클라우드 기반 운영을 돕는 '델 통신 인프라 블록(DTIB)'은 시스템·인프라 연동·통합 이슈를 해결하고 비용 최적화 및 신기술 적용을 가능케 한다. 레드햇, 윈드리버 등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대의 서버를 수용하는 컴퓨트 시스템과 클라우드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을 사전 엔지니어링 완료된 텔코 클라우드 플랫폼 형태로 제공한다.
쿠마르 수석은 "AI 시대에 데이터는 금광이라고들 한다. 통신사들이 이런 데이터를 잘 다루려면 소버린AI 등을 통해 AI에 대한 제어·관리 역량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델은 생성형AI 분야에서도 통신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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