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올해 종신보험 외에도 건강보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보장성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건강보험에 힘주며 보험손익이 50% 가까이 성장한 성과에 힘입어 보장성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교보생명은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경영조직 개편을 통해 상품마케팅실 산하에 별도의 건강보험사업부(건강보험상품담당)를 신설했다. 교보생명 측은 "단순한 상품 출시 외 건강보험 상품 전략부터 상품 개발 및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서 차별화한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조직 개편 이후 지난해에 이어 건강보험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치매 치료여정별 맞춤 보장을 돕는 '교보치매·간병안심보험'에 이어 최근 종신보험에 3대 질환 특화 보장을 강화한 '교보3밸런스보장보험'을 선보였다. 앞서 지난해 고객이 평생 건강을 지키며 균형 있는 보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암보험, 뇌·심장보험, 종신 보장 건강보험, 맞춤형 종합 건강보험, 유병자보험, 암간병 평생 보장보험 등으로 건강보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실제 교보생명의 실적은 보장성 상품 강화에 따른 보험손익 개선으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9399억원(별도기준)으로 1년 전(7428억원)보다 26.5% 증가했다. 보험손익이 눈에 띄게 성장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세전이익 중 보험손익은 5572억원으로, 전년(3814억원) 대비 46% 급증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월납 규모는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종신보험뿐 아니라 암·뇌·심장질환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신계약 월납 규모도 전년 대비 약 150%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한 교보 암·간병 평생 보장보험은 6개월간 약 3만2000건(유병자보험 포함)이 판매되며 건강보험의 인기를 이끌었다. 보장성 상품을 확대하며 보험계약 유지율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직전 1년간 13회차 유지율은 88.7%를 기록, 2023년 말 대비 10%포인트(p) 넘게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