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매출 179조6759억원...시장 전망 웃돌아
아이폰 16, 제한적인 '애플 인텔리전스'로 中서 부진
아이폰 전체 매출 전년比 ↓...서비스·맥 등은 긍정적
애플이 아이폰 16 판매 부진에도 지난해 4분기 매출 1243억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애플은 지난 30일(현지시간) 2024년 4분기 매출액 1243억 달러(179조6756억원), 주당 순이익 2.40달러(3469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전망치 매출 1241억2000만달러와 주당 순이익 2.35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매출이 성장했지만, 매출 비중 절반 이상인 아이폰 매출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4분기 아이폰 매출은 691억4000만달러로, 2023년 4분기 697억달러보다 감소한 수치다. 이는 인공지능(AI) 폰을 내세운 아이폰 16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제한적으로 선보인 영향이다.
팀 쿡 애플 CEO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 아이폰16이 더 잘 팔렸다"고 부연했다.
특히, 아이폰의 중국 시장 부진이 매출에 타격을 줬다. 아이폰 매출은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185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규제로 AI 기능을 탑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팀 쿡 CEO는 "애플 애플리전스를 중국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규제당국과 협력 중"이라며 "언제 도입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아이폰 외 다른 사업은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전채 매출의 20%인 서비스 부문은 매출 263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260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맥과 아이패드도 각 89억9000만달러, 80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예상치인 79억6000만달러, 73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FILE PHOTO: FILE PHOTO: Customers walk past an Apple logo inside of an Apple store at Grand Central Station in New York, U.S., August 1, 2018. REUTERS/Lucas Jackson/File Photo/File Pho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