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더 커진 팰리세이드, 디자인·공간·주행감 모두 `만족`

입력: 2025-02-02 09:23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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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이미지의 외관으로 더 커보인 차체
전장·전고·휠베이스 늘어나 넉넉한 공간 제공
부드럽고 힘 있는 주행감…연비는 9.5㎞/ℓ

팰리세이드 주행 사진. 현대차 제공

대형 스포츠실용차(SUV)의 압도적인 크기와 강인한 인상에서 풍기는 위압감, 플래그십차에 걸맞은 실내 공간성과 첨단 사양.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첫 완전변경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완성형 디자인과 성능으로 진화했다.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첫 출시된 당시 독보적인 캐릭터와 넉넉한 공간성으로 단숨에 시장을 사로잡았다. 이번 완전변경 모델에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9인승 모델이 추가됨이 알려지자 시장의 기대는 커져갔다. 작년 12월 시작된 사전계약 첫날에만 3만3000대가 넘는 주문이 몰리며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시승한 신형 팰리세이드는 디자인부터 실용성, 성능 등 모든 부분에서 탑승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 팰리세이드의 특징은 세련되고 웅장한 외장 디자인, 실용적이고 편안한 실내 공간, 첨단 사양 등이 제공하는 안정적이면서 시원한 주행 성능, 마지막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구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전면부에는 가로형 디자인이 적용된 DRL과 라디에이터그릴, 센터 포지셔닝 램프가 눈에 띈다. 임주희 기자

외관은 커다란 차체에 걸맞은 강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눈에 띄었다. 전면부는 수직적인 주간주행등(DRL)과 대담하게 자리 잡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견고한 모습을 갖췄다.

가로로 길게 적용된 센터 포지셔닝 램프는 미래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더했으며, 디자인적인 통일성을 부여했다. 특히 DRL부터, 라디에이터 그릴, 센터 포지셔닝 램프에 걸친 가로형 디자인은 차폭을 더 커 보이게 했다.

측면부는 프런트 오버행이 전작 대비 짧아지고, 리어 오버행과 베이스는 길어져 더 견고해진 비율을 구현했다. 후면부의 리어램프는 전면부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됐으며, 현대차 로고 아래 크게 삽입된 팰리세이드 레터링이 도로 위 존재감을 높였다.

안으로 들어가게 설계된 대시보드는 시각적인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임주희 기자

실내는 큰 차체만큼이나 넓은 공간이 주는 실용적이고 안락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주거공간'을 테마로 설계된 내부는 고급스러운 가구 디자인을 보는 듯한 수평적인 레이아웃이 구현됐다.

손이 닿는 곳곳에 적용된 부드러운 소재는 실내의 품격을 높였다. 안으로 들어가게 설계된 대시보드는 시각적인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선사했다. 전작 대비 각각 65㎜, 15㎜ 증대된 전장(5060㎜)과 전고(1805㎜), 70㎜ 늘어난 휠베이스(2970㎜)는 넉넉한 공간을 제공했다.

아일랜드 타입의 센터콘솔 아래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 임주희 기자

분리된 형태의 아일랜드 타입 센터콘솔을 적용해 가방 등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센터콘솔에는 100W까지 충전 가능한 USB 충전포트와 무선충전기, 2개의 대용량 컵홀더, 양문으로 개방되는 콘솔받스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참고로 9인승 모델은 센터콘솔을 세워 1열 가운데 좌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독립시트가 적용된 2열 모습. 임주희 기자

이날 시승한 차는 7인승 모델이었는데 2열에 독립시트가 적용돼 분리된 편안한 이동이 가능하게 했다. 3열은 체구가 큰 성인에게도 헤드룸이 여유있었으며, 레그룸은 넉넉하진 않더라도 체구가 작은 성인이나 아이들이 타기에는 문제없었다. 또 전·후방 110㎜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해 승객 및 화물 공간을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었다.

트렁크 용량은 317ℓ이며, 3열 시트를 폴딩할 시 729ℓ까지 늘어난다. 트렁크에 위치한 버튼으로 2·3열 시트를 한 번에 접었다가 펼 수 있어 편리함을 높였다.

2열 시트까지 모두 폴딩하면 성인 2명도 넉넉하게 누울 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다. 차박·캠핑을 즐기는 운전자에게는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2·3열을 모두 폴딩하면 성인 두 명이 누워도 넉넉한 공간이 제공된다. 임주희 기자

주행을 시작하니 커다란 차체에 비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팰리세이드는 기자가 운전해 본 차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하는데 다른 차에 비해 주행 시 불안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곡선 구간에서도 쏠림 없이 안정적인 선회가 가능했다. 현대차 SUV 최초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차음성능이 강화된 1·2열 도어글라스 등으로 승차감과 정숙성도 우수했다.

시승차는 2.5 터보 가솔린 모델로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f·m를 제공해 큰 차체를 움직이기에 힘이 부족하지 않았으며, 고속 주행도 안정적이었다. 고속도로와 도심 포함 60㎞ 가까이 주행했을 때 연비는 리터당 9.5㎞가 나왔다.

후면부의 리어램프도 전면부와 동일한 수평적인 라인이 돋보인다. 임주희 기자

총평을 하자면 팰리세이드는 여러모로 효율성이 높은 차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어딜 가든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으며, 넓은 실내공간으로 인해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9인승과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에 용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아직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2분기 중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차의 가격은 2.5터보 가솔린 모델은 9인승 4383만원, 7인승 4447만원부터며, 2.5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9인승 4982만원, 7인승 5068만원부터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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