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가 오는 5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감된 구치소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란 국조특위는 야당 주도로 5일 오전 김 전 장관이 수감된 동부구치소, 오후엔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들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구치소 측과 일정을 협의했다. 두 사람에 대한 특별접견도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내란 가담자들의 공소장과 국회에서의 증언 등을 토대로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다만 국민의힘은 현장조사에 반발해 당일 불참할 예정이다.
당사자인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은 현장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는 강제력이 없다.
특위는 오는 4일과 6일 각각 2·3차 청문회도 연다. 앞서 특위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청문회에서 2·3차 청문회에 대한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재석 17명 중 찬성 11명, 반대 6명 표결로 가결했다.
4일 청문회 주요 증인은 윤 대통령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을 포함한 38명과 참고인 1명이 이름을 올렸다. 6일 청문회 주요 증인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임우정 검찰총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총 24명 증인과 참고인 1명이 채택됐다.
특위 활동 기한은 오는 13일까지다. 이번주 2·3차 청문회와 구치소 현장조사가 끝나면 활동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는 절차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증인신문을 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