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죽마고우 권성동 원내대표, 국회 간담회서 서울구치소 면회 예정시각 밝혀
'尹 법대 선배' 권영세 비대위원장 동행…당차원 尹 옹호 우려엔 "인간적 도리"
권성동 "충분히 상황 판단, '재고' 주장 이해 안 간다…尹의 재판 당 개입안해"
'尹 법대 선배' 권영세 비대위원장 동행…당차원 尹 옹호 우려엔 "인간적 도리"
권성동 "충분히 상황 판단, '재고' 주장 이해 안 간다…尹의 재판 당 개입안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윤 대통령 입장에선 지도부 차원의 접견이라 좀 더 힘이 될 것 같다'는 질문이 나오자 "설 연휴 동안 기자의 전화를 받고 제가 '인간적인 차원에서 간다'고 얘기했는데 그 후 보도가 됐다"며 "우선 내일(3일) 11시에 접견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강원 강릉에서 윤 대통령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그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동행하게 된 이유론 "비대위원장도 대학 시절부터 선후배로서, 그 이후 검사 생활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깊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다. 그래서 '같이 가는 게 좋겠다' 해서 함께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법과대학 동문인 나경원 의원도 윤 대통령을 면회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권 원내대표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원내대표가 거기에 포함된 경위는 잘 모르겠다. 그건 별도로 한 것 같다"고만 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내란 혐의 재판 관련 논의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그는 "면회라는 게 개인적 차원에서 가는 거지 무슨 지도부 차원에서 지금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든가 형사재판에 관련돼 논의할 사항이 있는 건 아니지않냐"며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나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로서 대통령 면회 행보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은 사실상 일축했다.
'(면회를) 재고할 가능성은 없는지' 질문에 권 원내대표는 "충분히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 문제고 정치 이전에 인간 대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가서 위로·격려하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 생각한다. 그걸 재고하라는 주장에 제가 잘 이해가 안 간다"고 반박했다.
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그는 "계속 그 질문이 나오는데, 그렇게 정치적 상상하는 건 자유이지만, 정치적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인간적 도리를 하는 게 정치의 본분이라 생각한다"며 "대화 내용은 나중에 공개할 내용이 있으면 공개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와 현역 의원의 추가 동참 여부엔 "비대위원장과 함께 가니까 '지도부에서 가는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데, 제가 연휴 때 그렇게 기자에게 입장을 밝힌 직후 변호인단에 접견 신청을 했다. 그런데 비대위원장께서도 개인적 인연이 깊으니까 같이 갔으면 좋겠다 해서 공교롭게 같이 가게 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도부 차원에서 가는 건 아니란 말씀을 분명히 드리고, 나머지 의원들은 잘 모르겠다. 다 개별적으로 아마 변호인단에 요청한 것이지 지도부를 통해 요청한 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특검법'을 2차 발의해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 의결한 상황에 대해선 '특검 불필요' 주장을 이어갔다.
민주당과 협상 테이블에 올렸던 '비상계엄 특검법'도 자체 폐기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그 당시엔 의미가 있었지만 이미 (윤 대통령까지) 구속기소가 된 마당이고 수사할 대상이 누가 있냐"며 "자체 특검법은 고려 대상이 전혀 아니고 민주당의 내란특검법 부결 여부만 남았다"고 말했다.
일부 매체에서 이른바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과의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지' 묻자 그는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대통령께서 해야 할 문제이고 당이 거기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지금 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대통령 탄핵소추 이전의 '국정수행 평가'와 달리 일부 여론조사업체에서 이른바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주도하며 '지지율 반전'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법·의회독재, 국정마비와 일방적 예산 삭감에 대해 국민께서 특히 2030 청년세대가 민주당의 과도한 헌법위반을 널리 인식"해서란 취지로 평가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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