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오전 11시에 접견이 예정돼 있다"며 "제가 '인간적인 차원에서 간다'라고 이야기한 뒤 권 위원장도 대학 시절부터 검사 생활까지 깊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는 만큼 같이 가는 게 좋겠다고 해 함께 (접견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권 위원장과 함께 윤 대통령을 접견하지만 지도부 차원에서 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다 아시다시피 개인적인 차원에 가는 것이지 지도부 차원에서 지금 대통령과 탄핵 심판이라든가 형사 재판과 관련해 논의할 사항이 있는 건 아니지 않냐"며 "공교롭게 같이 가게 된 것이지 지도부 차원에서 가는 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 이전에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고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정치적 상상을 하는 건 자유이고, 또 그(접견)에 따른 정치적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인간적 도리를 하는 것이 정치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권 원내대표는 나경원 의원과 동행하는 것은 경위를 잘 모르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나 의원이 포함된 경위는 잘 모르겠다"며 "아마 별도로 (접견 신청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나머지 의원들도 잘 모르겠다"며 "(의원들) 개별적으로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요청을 하는 것이지 지도부를 통해서 요청하는 건 전혀 없다"고도 짚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공개할 게 있으면 하겠지만 내용이 없고 그야말로 개인적인 차원에서 대화를 한다면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