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 부과를 강행키로 하면서 '새로운 통상 전쟁'의 버튼을 눌렀다. "가장 아름답다"고 강조해온 관세를 무기로 경제 현안을 넘어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돌파구와 해결책 찾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미국 내에서조차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 내 산업계와 노조들은 이를 철회할 것을 갈격 촉구하고 나섰다. 관세 부과에 따라 아보카도·소고기를 비롯한 미국의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여전히 불안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캐나다·멕시코와 중국 대상으로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수년간 지속된 국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대신 공급망을 뒤흔들고 소비자 물가를 인상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수입 물품의 약 3분의 1은 이번에 관세 부과를 하기로 한 3개국이 차지한다. 미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과일 및 채소, 육류, 가스, 자동차, 전자제품, 장난감, 의류, 목재, 맥주와 증류주 등이 포함된다.
미국 농무부·세관 통계를 보면 2023년 미국의 농산물 수입액 1959억달러 중 44%인 860억달러 상당의 수입 물량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왔다. 멕시코는 미국에 유입된 야채의 3분 2와 과일·견과류의 절반의 수입 통로다. 특히 아보카도 수입 물량의 90% 가까이가 멕시코산이다. 아보카도 수입 물량은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을 앞두고 급증하고 있다.
노조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85만 노동자를 대변하는 미국 철강노조(USW)는 성명을 내고 "USW는 오랫동안 고장 난 무역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개혁을 요구했다"며 "캐나다와 같은 주요 동맹국을 공격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년 약 1조3000억달러 상당의 제품이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지나 140만개의 미국 일자리와 230만개의 캐나다 일자리를 지원한다"며 "이 같은 관세는 캐나다에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국경 양쪽의 산업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노조 측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관세에 대한 정책을 바꿔 장기적으로 노동자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역 해법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각 업계를 대변하는 단체들도 소비자 영향과 글로벌 경쟁력 악화 등을 우려하며 관세 철회를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석유화학업계 단체(AFPM)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미 이웃 국가들과 신속히 해결책을 마련해 소비자들이 그 영향을 느끼기 전에 원유와 정제 및 석유화학 제품이 관세 일정에서 제외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존 보젤라 자동차혁신연합 회장도 "북미의 원활한 자동차 무역은 3000억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차지한다"며 "이는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일자리와 자동차 선택, 미국의 자동차 구매력을 지원한다"고 했다.
식품산업 단체인 소비자 브랜드 협회(CBA)의 톰 매드레키 부사장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관세, 특히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와 투입물에 대한 관세는 소비자 가격을 높이고 미국 수출업체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소비재 회사는 전세계 독특한 재배 조건과 기타 제한 요소로 인해 특정 수입품은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한다"며 "멕시코와 캐나다 지도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저렴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권을 보호하고 식료품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관세를 철폐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의 금융·경제학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관세 조치가 시행할 경우) 소비자들까지 분명히 더 나빠질 것"이라며 "관세 조치는 경제 전쟁이며 전쟁에서는 모두가 패배할 뿐이다. 더 나은 결론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미국 내에서조차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 내 산업계와 노조들은 이를 철회할 것을 갈격 촉구하고 나섰다. 관세 부과에 따라 아보카도·소고기를 비롯한 미국의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여전히 불안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캐나다·멕시코와 중국 대상으로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수년간 지속된 국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대신 공급망을 뒤흔들고 소비자 물가를 인상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수입 물품의 약 3분의 1은 이번에 관세 부과를 하기로 한 3개국이 차지한다. 미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과일 및 채소, 육류, 가스, 자동차, 전자제품, 장난감, 의류, 목재, 맥주와 증류주 등이 포함된다.
미국 농무부·세관 통계를 보면 2023년 미국의 농산물 수입액 1959억달러 중 44%인 860억달러 상당의 수입 물량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왔다. 멕시코는 미국에 유입된 야채의 3분 2와 과일·견과류의 절반의 수입 통로다. 특히 아보카도 수입 물량의 90% 가까이가 멕시코산이다. 아보카도 수입 물량은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을 앞두고 급증하고 있다.
노조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85만 노동자를 대변하는 미국 철강노조(USW)는 성명을 내고 "USW는 오랫동안 고장 난 무역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개혁을 요구했다"며 "캐나다와 같은 주요 동맹국을 공격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년 약 1조3000억달러 상당의 제품이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지나 140만개의 미국 일자리와 230만개의 캐나다 일자리를 지원한다"며 "이 같은 관세는 캐나다에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국경 양쪽의 산업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노조 측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관세에 대한 정책을 바꿔 장기적으로 노동자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역 해법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각 업계를 대변하는 단체들도 소비자 영향과 글로벌 경쟁력 악화 등을 우려하며 관세 철회를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석유화학업계 단체(AFPM)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미 이웃 국가들과 신속히 해결책을 마련해 소비자들이 그 영향을 느끼기 전에 원유와 정제 및 석유화학 제품이 관세 일정에서 제외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존 보젤라 자동차혁신연합 회장도 "북미의 원활한 자동차 무역은 3000억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차지한다"며 "이는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일자리와 자동차 선택, 미국의 자동차 구매력을 지원한다"고 했다.
식품산업 단체인 소비자 브랜드 협회(CBA)의 톰 매드레키 부사장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관세, 특히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와 투입물에 대한 관세는 소비자 가격을 높이고 미국 수출업체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소비재 회사는 전세계 독특한 재배 조건과 기타 제한 요소로 인해 특정 수입품은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한다"며 "멕시코와 캐나다 지도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저렴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권을 보호하고 식료품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관세를 철폐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의 금융·경제학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관세 조치가 시행할 경우) 소비자들까지 분명히 더 나빠질 것"이라며 "관세 조치는 경제 전쟁이며 전쟁에서는 모두가 패배할 뿐이다. 더 나은 결론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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