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억 조달청 차세대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구축 추진단장
연말부터 지금까지 비상근무… 시스템 중단 없이 정상 운영
7만여 공공기관·60만 조달기업 업무 불편 없도록 긴장 유지
연말부터 지금까지 비상근무… 시스템 중단 없이 정상 운영
7만여 공공기관·60만 조달기업 업무 불편 없도록 긴장 유지
![[오늘의 DT인] "밤낮·주말 잊고 `새 나라장터` 안정화 주력… 내달 정식개통 최선 다할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0302102102731001[1].jpg "[오늘의 DT인] \"밤낮·주말 잊고 `새 나라장터` 안정화 주력… 내달 정식개통 최선 다할것\"")
임헌억(사진) 조달청 차세대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구축추진단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한 달 넘게 차세대나라장터 시범 개통과 안정화 작업에 여념이 없다. 하루에 3∼4시간 잠자는 시간을 빼곤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조달기업과 수요기관들의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밤낮과 주말을 잊고 근무 중이다.
임 단장은 "지난달 6일 시범 개통을 준비하기 위해 추진단은 물론 차세대나라장터 구축 사업자인 SK C&C 컨소시엄 모두 연말부터 지금까지 비상 근무하고 있다"며 "일부 직원들은 간이침대를 옆에 두고 쪽잠을 자가며 차세대나라장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단장 역시 일을 마치고 자정을 넘겨 퇴근한 뒤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게 일상화된 지 오래다.
이런 열정과 노력 덕분에 차세대나라장터는 시범 개통 이후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하긴 했지만, 다른 부처의 차세대 전자시스템 구축사업과 달리 단 한 차례의 시스템 중단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입찰공고부터 투찰, 개찰, 심사, 계약, 대금 지급 등 차세대나라장터에서 이뤄지는 주요 조달업무가 중단 없이 처리되고 있다"면서 "조달기업으로부터 들어오는 문의에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 시범 개통 이후 문의나 불편 건수가 확연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나라장터는 지난달 24일 기준 1만1640건의 개찰이 이뤄졌고, 9조6892억원 규모의 계약체결과 1조36억원의 대금 지급, 6조2753억원의 하도급 지킴이 대금이 완료되는 등 평년과 다름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 단장은 "시범 개통 첫날과 둘째날 5000여 건에 달했던 문의 건수가 지금은 2000건 이하로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며 "문의 건수 중 70% 이상이 이전과 달라진 사용자 환경에 관한 것이고, 사용자 업무에 차질을 빚는 시스템 기능 장애나 오류 접수는 갈수록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이 20년 넘게 익숙하게 사용해 왔던 나라장터 환경이 바뀐 것에 따른 불편에 대한 문의만 있을 뿐, 접속·투찰 불가 등과 같은 시스템 오류나 작동과 관련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는 "기존 지문인식 입찰과 인증서 공동 사용 등 종전 기관인증에 익숙해 있던 사용자들이 간편인증을 활용한 개인인증 방식으로 바뀐 것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콜센터 전용회선을 210개에서 330개로 확대하고, 11개 지방청 민원실에 대응 인력을 보강해 신속하게 인증과 등록을 안내·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찰 참가 등 신속한 업무처리가 필요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추진단 직원들이 일일이 원격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주요 문의 사항에 대한 해결 방안을 담은 설명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수요기관과 조달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도 데 주력하고 있다.
임 단장은 "차세대나라장터는 기획 단계부터 사용자가 최대한 쉽게 조달업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대폭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구축했다"며 "업무 진행상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스텝바(요청∼대금지급 단계 현황)과 프로세스바(접수∼완료절차 현황)를 적용해 바뀐 환경에 익숙해지면 이전보다 훨씬 편리해졌음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조달청이 시범 개통 이전에 400개 조달기업과 400개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조달업무를 처음 담당하는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체 시스템을 사용하다가 차세대 나라장터로 통합되는 3개 기관도 사전 테스트에서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원하는 기능을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는 게 조달청의 설명이다.
그는 "차세대나라장터의 경우 22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의 사전 등록과 사용자 시범 사용, 전국 순회 사전 이용자 교육, 개통 리허설 등 철저하고 치밀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쳐 리스크를 최소화했기에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식 개통까지 7만 여 공공기관 60만 조달기업의 사용자들이 불편 없이 조달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피력했다. 여기에 클라우드와 전산장비 다중화, 보안성 강화 등을 통해 장애 발생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 SW 시스템을 선도하는 우리나라의 차세대나라장터 구축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해외에서 관심이 상당하다고 임 단장은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을 비롯해 국제기구에서 우리의 차세대나라장터 개통에 큰 관심을 갖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식 개통 이후 해외에 우리의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외 수출까지 추진해 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차세대 나라장터의 사용자 중심 서비스의 편리성 향상과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강화, 데이터 근거 기반의 의사 결정 활용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오늘의 DT인] "밤낮·주말 잊고 `새 나라장터` 안정화 주력… 내달 정식개통 최선 다할것"](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0302102102731001[2].jpg "[오늘의 DT인] \"밤낮·주말 잊고 `새 나라장터` 안정화 주력… 내달 정식개통 최선 다할것\"")
한편, 차세대 나라장터는 2002년 구축된 나라장터의 노후화에 따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새롭게 개편한 것으로, 2021년 6월 구축을 시작해 총 955억원을 들여 3월 정식 개통 예정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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